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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종업

[작가와비평 12호] 특집: 프리터와 한국사회 (페이스북 노트에 작성된 글) http://www.facebook.com/note.php?note_id=176367169067403 이번 『작가와비평』 12호에서는 특집 좌담을 마련했다. 본인(김정남)의 사회로 문학평론가 백지은, 전성욱, 임태훈, 이선우 씨과 함께 진행된 좌담에서는 우선 그간 평단의 핵심 화두로 떠오른 ‘비평과 윤리’의 문제를 재검토하는 것을 시작으로 ‘트랜스 크리틱’, ‘문학의 소통방식과 문학제도’, ‘비평의 전문성과 대중성’, ‘문단 시스템과 비평의 역할’을 주요 의제로 허심탄회한 의견을 주고받았다. 현장 비평을 활발하게 전개하고 있는 젊은 비평가들의 고민과 비평적 열정을 생생하게 들을 수 있는 기회다. 또 하나의 특집 코너는 프리터(freeter)다. 신자유주의의 가속화와 함께 찾아온 노동시장의 유연화는 결국 .. 더보기
작가와비평 12호: 프리터와 한국사회 [작가와비평 12호를 발간하며: 뜨거운 열정을 위하여] 정전 상태의 한반도는 현재 전쟁 중이다. 그간 국민의 정부와 참여정부를 거치면서 다져진 교류와 협력의 성과는 하루아침에 포연 속으로 사라졌다. 권력 세습으로 국가적 결속을 다져야 하는 북측의 내부 상황과 천안함 사태를 북한의 도발 행위로 규정한 남측의 대응전략이 맞부딪친 자리가 바로 서해의 화약고, 연평도라고 할 수 있다. 이번 사태에 대한 우리 사회의 해석도 극단적으로 양분되는 양상을 보인다. 연평도 사태에 있어 초기 대응에 미흡했던 우리 군의 안이함을 지적하는 동시에, 앞으로 강력한 대응과 단호한 보복이 뒤따라야 한다고 강조하는가 하면, 이명박 정권 내내 일관되게 진행되어 왔던 대북 적대정책을 문제시하면서 정권 이양기에 있는 북한을 자극할 수 있.. 더보기
분석가의 공포(손종업 평론집/ 도서출판 경진 발행) 돛대에 몸을 묶고 사이렌의 노래를 듣는율리시즈의 부릅뜬 두 눈은, 고통과 희열에 벌어진 입은, 말한다.들어라, 가능한 한, 귀 기울여 들어라.그러나 빠져들지는 말라. 1. 지은이 소개 손종업 1963년 충남 논산 출생. 한때 간절히 시인이 되길 꿈꾸었으나 시인으로서의 생이 두려웠다. 1995년에 경춘선 타고 춘천을 오가면서 썼던 오정희에 관한 글 '갇힌 불꽃의 몽상과 신화적 공간의 열림'이 동아일보 신춘문예에 당선되면서 평론가의 길에 들어섰다. 2000년에 (월인)과 (이회)라는 연구서를 내고, 다음 해에 첫 번째 평론집 을 출간했으나 너무 서둘러 낸 탓에 부실했다. 늘 분서에의 욕망에 시달렸다. 이번에도 그러지 않을까. 언젠가부터 지지부진한 문비연 회원이다. 2002년부터 선문대 국문학과 교수로 재직 .. 더보기
<문화 논쟁> 공지영의 『의자놀이』 발간과 뜨거웠던 논란들(2) 공지영의 『의자놀이』 발간과 뜨거웠던 논란들(2) - 전성욱의 글을 비판한다 『의자놀이』의 중독성과 1인칭 ‘나’ 공지영의 『의자놀이』는 불과 반년만에 기획되어 초스피드로 출간된 르뽀이다. 공지영은 왜 이렇게 빨리 출간하게 되었을까? 이것은 쌍용자동차 사건으로 인한 노동자의 절망이 자살의 대행진으로 이어지는 다급한 상황을 막기 위한 비상 조치였다. 하지만 초스피드의 발간은 작가 공지영에게 날림과 부실 공사라는 비판에서 자유롭지 못하게 한다. 공지영은 르뽀가 아니라 소설이 자신의 전공이다. 르뽀는 글쓰기라는 점에서 공통적이지만 허구를 다루는 소설과 사실을 기록하는 르뽀는 많은 차이가 존재한다. 이 차이를 불과 반년만에 극복할 수 있었다면 이 땅의 르뽀작가는 아마도 자신의 무능력을 탓하며 절망했을 것이다.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