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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5

국가과 광장을 논하다:::작가와비평 10호 [작가와비평] 10호는 특집으로 를 꾸려 보았다. 1997년 경제위기 이후 한국 자본주의 사회는 여러 가지 변화를 겪어 왔다. 신자유주의를 필두로 한 경쟁체제의 본격화와 실용주의 이데올로기의 대두, 그에 따른 인문주의 및 인간적 가치 추구의 위기를 무엇보다 먼저 들지 않을 수 없다. 최근에 다시 촛불로 광장이 뜨겁게 달궈지는 사건과 잇단 시국 선언이 있었는데, 이 역시 민주주의의 위기에 대한 감지의 결과였다고 생각한다. 이러한 사회 변화의 맥락 속에서, 이번 호 특집에서는 전 지구적 자본주의 사회에서 국가와 광장이 갖는 의미를 재조명해 보고자 했다. 은수미의 는 1997년의 경제위기와 2008년의 경제위기를 비교 분석함으로써 위험이 반복되고 커질수록 위험을 감수해야 하는 집단이 보다 분명해짐을 밝힌 글이.. 더보기
1984년 베스트셀러 역사소설의 정치성에 흠뻑 빠지고 김지하라는 횃불에 넋을 잃은 1984년 1984년 역사소설이 주도했다고 봐야 할 것 같다. 특히 은 이상의 인기를 끌면서 1위를 차지하는가 하면, 등도 순위를 차지하고 있는 것을 보면 역사소설이 인기를 끌었던 것은 사실인 듯싶다. 하지만 1984년 출판시장을 주도한 사람은 사실상 김지하다. 그의 이름 뒤에 따라붙는 시인이라는 호칭 속에는 시인만으로 환원해 볼 수 없는, 그의 깊고 넓은 문학적이고 미학적이며 사상적인 층위가 김지하를 단지 한 명의 시인으로 분류하기를 꺼리게 만들었다. 김지하는 1964년 대일 굴욕외고 반대투쟁에 가담하여 첫 옥고를 치른 이래, 1970년 에 을 발표한 괘씸죄까지 더하여 이후 8년 간의 투옥, 사형구형 등 고초를 겪는 등 독재 권력에 맞서 자유.. 더보기
1983년 베스트셀러 산업시대에 맞는 인간형을 촉구하는 심리처세서 컬러 TV의 영향으로 소비산업에 큰 영향을 미쳤다. 특히 패션, 광고, 화장품 등의 판매는 급격한 성장을 이루었다. 프로스포츠의 열기가 고조되면서 프로축구와 천하장사씨름대회는 출범 되었으며, 88올림픽 마스코트가 호랑이로 확정되었다. 향락레저산업 팽창과 더불어 전자오락실의 번성하였다. 이에 따른 독서환경은 더욱 열악해져 갔다. 역사적으로 보면 1983년은 9월 1일 KAL747 여객기 사할린 상공에서 소련 전투기에 피격되어 탑승자 269명 전원 사망하였으며, 10월 9일 아웅산 묘역 폭탄 테러사건이 발생한 해이다. 베스트셀러의 특징을 살펴보면 산업사회에 맞는 새 인간형으로 변하라고 촉구하는 심리처세서, 사회비판을 가장한 대중소설, 통속적인 기업소설, E.T. .. 더보기
낙태와 생명존중 사이의 갈등 속에서 탄생한 장편소설 <달의 계곡> 이웃과 가족, 그리고 세상사람들~읽다 보면 모두가 주인공이 되고 조연이 되는 가족극장 이 장편소설은 프롤로그나 에필로그를 제외하면 세상사람들의 삶을 한 편의 연극으로, 영화로 극장에서 보는 듯한 느낌이다. 극장과 영화관을 가져다 놓은 책이다. 읽다 보면 어느새 모두가 배우가 되어 있고, 여기도 엿보고 있고, 저기도 엿보고 있다. 또한 여기는 어떨까, 저기는 어떨까 하고 기웃기웃하게 된다. 이 책의 매력이다.주인공인 ‘나’와 그 주변 인물들의 삶을 담고 있는 이 소설을 통해 “우리보다 약자라고 해서, 우리와 생김새가 다르다고 해서, 아직 사람의 형체를 갖추지 않은 작은 생명이라고 해서 함부로 다뤄지지 않는 세상이 오기를 꿈꾼다”며, 작가는 세상사람들의 바람을 이야기하고 있다. [ 작가 의도 ] 이 책의 화..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