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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5

헤이그의 왕자 위종(김제철 장편소설, 작가와비평 발행) 한말의 외교관이자 독립운동가였던 한국 최초의 세계인 이위종-파란만장한 삶의 대서사시- ○ 유년 시절 근대식 교육 ○ 한국인 최연소 도미 유학(1896년: 10세) ○ 한국인 최초의 파리 유학생(1901년: 15세): 프랑스 생 시르 육군사관학교 ○ 한국인 최연소 외교관(1903녀: 17세): 주러시아 한국공사관 3등 참서관 ○ 헤이그 만국회의 특사(1907년: 21세) ○ 연해주 한인의병대 조직(1908년: 22세): 동의회 회장 ○ 안중근의 이토 히로부미 저격 기획(1909년: 23세) ○ 한국인 최초 모스코바 군사학교 졸업(1915년: 29세) ○ 제1차세계대전 참전(1916년: 30세) ○ 소비에트 극동군 한인사령관, 대일항전(1921년:35세) ○ 소비에트 한국 건설 추진, 사망 (1922년: 3.. 더보기
시만 모르는 것(박세현 산문집, 작가와비평 발행) 시의 백(魄)을 서술 ≪시만 모르는 것≫은 ≪시인의 잡담≫에 이어지는 시인 박세현의 통산 세 번째 산문집이다. 시인의 산문 3부작이라 호명할 수 있다. 더 멀게는 저자의 산문집 ≪설렘≫과 인연을 맺는 책이다. 저자가 공들이는 산문은 시에 관한 파편적인 생각들을 모아보는 문장연습 같은 것이다. 앞서 출간된 ≪시인의 잡담≫이 시에 관한 점적(點的)인 생각이라면 이 책은 점을 감싸는 면적(面的)인 책이다. 다르게 말해 ≪시인의 잡담≫이 시의 혼(魂)을 두고 쓴 책이라면 이번 산문집 ≪시만 모르는 것≫은 시의 백(魄)을 서술한 책이 된다. 두 권의 산문집은 서로의 내면을 투영하는 책이다. 저자는 시가 망했다는 지론을 여지없이 견지한다.시를 둘러싼 영업적 메커니즘의 지속과 상관없이 시는 국가의 요양보호 없이는 지.. 더보기
13월의 시(이상규 시집, 작가와비평 발행) 원시성의 회복 그의 시가 지향하는 것은 원래 시의 고향이었던 주술과 마법으로서, 시를 만든 그 원천으로 돌아가려는 태도에서 나온 것으로 보인다. 원래 주술은(나중에는 마법이 되고 마술이 되었다) 누군가와 무엇을 축복할 수도 있고, 누군가와 무엇을 저주할 수도 있는 것이었다. 그러니까 주술은 우리의 생명과 같은 것이었다. 생명을 지키거나 생명을 없애는 것, 그것이 바로 주술이었다. 그런 힘들을 향한 믿음은 그의 시 곳곳에서 찾아볼 수 있다. 손녀 윤이는캐들거리는 웃음소리로추석 무렵의 수성못 들안길과이상화의 빼앗긴 들과 그의 침실과갖고 놀던 장난감 자동차와아내의 얼굴과 아침 배달 조간신문과멍멍이와 침대와 소파와훈민정음 해례본과여진족이 쓰던 문자와그리고 손녀가 머물던 빈자리까지 모조리― 부분 원시성이란 멀지 .. 더보기
밤빛(이채현 시집, 작가와비평 발행) 십자가 아래에서 당신을 그리며 새처럼 조잘대는 기도. 시인은 사랑으로 이 마음을 고백한다. 삶의 여정(旅程)에서 왜 이리 허기지나, 왜 이리 갈증이 심하나. 헐떡이며 찾아 헤매는 시인은 존재의 온 촉각의 깨어 있음으로 자아와 타자와 세계와 자연을 응시한다. 그리고 그 근원(根源)을 하느님께 둔다. 저 고귀한 것. 저 위대한 것. 저 존엄한 것.어둔 밤, 어이 아시고 사랑으로 오시어 마구간 구유에서 십자가까지 빛 되어 이끄시는 저 높은 곳. 저 깊은 곳. 저 너른 곳. 보이지 않아 볼 수 없고, 들리지 않아 들을 수 없는 당신이기에 우리는 밤길을 걸어가듯 길을 잘못 들 때도 있고, 제자리를 맴돌 때도 있으나 어느 순간, 깊은 심중에서 울려오는 아, 깊은 사랑이었구나. 십자가 아래에서 당신을 그리며 새처럼 .. 더보기
땅콩집 이야기 7080(강성률 장편소설, 작가와비평 발행) 굴곡진 한국 현대사에서 7080세대로 살아야 했던철학 교수 강성률의 자전적 소설 ≪땅콩집 이야기 7080≫은 7080세대로서 멀찌감치 바라보아야만 했던 월남전 파병과 파독 산업전사, 최전방 수색소대장으로서 직접 부닥쳐야만 했던 10․26과 12․12사태, 5․18 광주민주화운동, 날카로운 시선으로 되돌아본 실미도 사건, 김대중의 동경납치 사건, 율산 그룹 부도, 신군부의 음모, 국제그룹 공중분해, 이철희 장영자 사건, KAL기 폭파 사건, 독립기념관 화재 사건, 성고문 사건과 박종철 사망 사건, 평화의 댐 건설, 6․29 선언 등 굴곡진 현대사, 개인적인 아픔으로 삭혀야만 했던 막내 여동생의 비명횡사, 여덟 살짜리 딸의 죽음, 적자생존의 정글법칙 속에서 대학교수로 거듭나기까지의 과정을 적나라하게 묘사하고..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