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문학

땅콩집 이야기 7080(강성률 장편소설, 작가와비평 발행)

굴곡진 한국 현대사에서 7080세대로 살아야 했던

철학 교수 강성률의 자전적 소설


≪땅콩집 이야기 7080≫은 7080세대로서 멀찌감치 바라보아야만 했던 월남전 파병과 파독 산업전사, 최전방 수색소대장으로서 직접 부닥쳐야만 했던 10․26과 12․12사태, 5․18 광주민주화운동, 날카로운 시선으로 되돌아본 실미도 사건, 김대중의 동경납치 사건, 율산 그룹 부도, 신군부의 음모, 국제그룹 공중분해, 이철희 장영자 사건, KAL기 폭파 사건, 독립기념관 화재 사건, 성고문 사건과 박종철 사망 사건, 평화의 댐 건설, 6․29 선언 등 굴곡진 현대사, 개인적인 아픔으로 삭혀야만 했던 막내 여동생의 비명횡사, 여덟 살짜리 딸의 죽음, 적자생존의 정글법칙 속에서 대학교수로 거듭나기까지의 과정을 적나라하게 묘사하고 있다.


현대사를 중립성을 갖고 객관성 있게 말하다


이 작품의 특이한 점은 어느 한쪽에 치우치지 않는 중립성과 객관성이라고 말할 수 있다. 독일파견 광부와 월남전에서의 고엽제 피해, 육영수여사 저격사건과 실미도 사건, 홍수환의 4전5기와 박치기 왕 김일, 야당의 ‘사꾸라’ 논쟁과 김대중 납치 및 대형트럭 충돌사건, 10․26과 5․18, 이철희 장영자 사건과 율산 그룹 도산, 국제그룹 공중분해, KAL기 피격과 아웅산 테러, 독립기념관 화재, 평화의 댐 건설 등 1970년대와 1980년대에 걸쳐 이 땅에 일어났던 주요 사건들을 조명함에 있어서, 이념이나 지역, 세대 간의 편견에 사로잡히지 않고 가급적 균형 잡힌 시각으로 바라보고자 하였다. 문학이란 어느 한쪽의 진영논리를 전파하는 것이 아니고, 서로의 공감대 속에서 서로의 상처를 치료해 주는 것이라 믿기 때문이다.


≪땅콩집 이야기≫의 완결판을 기대하다


내년 출판을 목표로 집필중인 ≪땅콩집 이야기 3≫은 ‘땅콩집’ 시리즈의 완결판에 해당한다. 주인공 이태민이 대학교수로서 누리게 되는 많은 혜택들과 함께 한국대학의 자화상을 파헤쳐 보고, 88올림픽과 광주 청문회, 정주영 회장의 대선 출마, DJ 김대중의 정계은퇴, 김영삼 대통령의 금융실명제 실시와 하나회 해체, 지존파 사건 등 역시 전 국민적인 관심을 모았던 사건들을 조명해 보고자 한다. 동시에 주인공의 삶과 관련하여서는 서경원 의원 월북사건과 영광함평 국회의원 보궐선거, 부친의 도의원 낙천, 교육위원 낙선, 양어장 실패, IMF가 몰아온 부도사태 및 극복과정 등이 담담하게 그려질 것이다.


북DB 인기 순위 1위


≪땅콩집 이야기≫와 마찬가지로, 본서 ≪땅콩집 이야기 2(7080)≫ 역시 인터넷 북DB에 연재되었고, 많은 독자분들께서 뜨거운 관심을 보이며 많은 조회 수가 기록되었다. 숨 가쁘게 진행된 한국의 현대사와 한 개인의 처절한 비극을 다층적으로 묘사하고자 했던 작가의 의도가 적중했다면, 한 권의 인문학 도서로서 손색이 없는 작품이라 감히 말씀드리고 싶다. 아무쪼록 기성세대에게는 과거의 아름다운 추억을 통해 스스로의 정당성과 정체성을 확인하고, 자라나는 세대는 오늘날 ‘세계 속의 한국’을 일구어 낸 부모 세대의 애환과 위대성 앞에서 새로운 도약을 꿈꾸는 계기가 되기를 소망해 본다.





■책 속으로■


부산과 마산에서 수백 명의 시민들이 반정부시위를 하다가 탱크에 깔려죽었다는 ‘유언비어’가 나돌고 있었다. 

―<궁정동의 총소리> 중에서


옆에 서있던 친구가 대검에 찔려 피를 흘리고 아녀자들이 곤봉에 맞아 숨이 끊어지는 장면 앞에서, 시민들은 무장투쟁의 길을 선택할 수밖에 없었다.

―<피로 물든 ‘화려한 휴가’> 중에서


길선이 아제가 땅콩 캐먹다 걸린 아이들을 창고에 가두어 밤을 새우게 했던 곳, 보미로가 이웃방 여자와 그 짓을 하다가 우세를 산 곳, 쇠똥이가 보미로를 칼로 찔러 죽게 한 곳, 바로 그곳이 땅콩집이었다.

―<한식 기와집과 패배의 보고서> 중에서


밥상에 놓인 개고기, 베어 넘어진 고목들, 쇠똥이의 칼에 즉사한 보미로, 향순의 시신, 그리고 시커멓게 타버린 경희의 오른쪽 다리, 불 속에서 살려 달라 비명을 질러야 했던 나의 사랑하는 딸... 이들 사이에 대체 무슨 연관이라도 있단 말인가?

―<땅콩집의 애가> 중에서


몸부림치다가 꿈을 펴보지도 못한 채 시드는 것이 아닐까 두려웠었다. 무라리에서 쳐다보았던 그 찬란하고 아름다운 무지개가 색이 바랜 채, 하늘 저 편으로 사라지는 것은 아닐까 노심초사했었다.

―<절벽에서 피어난 꽃 한 송이> 중에서


맛있는 음식 달라 통 파고, 예쁜 옷 입고 싶어 칭얼대는 것도 죄가 되나요? 장난감을 놓고 남동생과 티격태격한 것이 죽을 죄인가요?

―<땅콩집의 애가> 중에서



■등장인물■


[이태민] 주인공이자 화자(話者)로서, 베이비부머 세대. 70년대 중반 유신체제와 ‘세시봉’으로 상징되는 청년 문화 속에서 대학생 시절을 보냄. 비무장지대에 수색소대장으로 배치되어 10․26과 12․12, 5․18을 경험했고, 80년대 5공화국 시절에 대학원생, 시간강사, 조교를 거쳐 국립대학 교수로 임용되기까지 그야말로 요동치는 대한민국 현대사와 비극적인 개인의 삶을 온몸으로 증언.

[김진선] 고3 여학생 시절에 만난 태민과 여러 차례의 파국 위기를 넘긴 끝에 결혼에 골인. 고교 졸업 후 잠깐 은행에 근무한 적도 있으나, 1남 1녀를 낳은 후로는 가사에 전념.

[이씨(이신만 씨)] 태민의 부친. 대학 졸업 후 고향 발전을 위해 수많은 활동들을 전개. 민주공화당 영광장성함평지구당 수석부위원장을 거쳐 군(郡) 농업협동조합장직에까지 오름. 그러나 6․25 동란기에 병역을 기피했다는 등의 이유로 모함을 받아 연임 중에 중도 사퇴함. 청렴결백하다는 찬사와 고집이 세고 독선적이라는 비판을 동시에 받음.

[김씨] 태민의 모친. 120여 호의 농촌 마을에서 가게를 운영함과 동시에 넓은 전답(田畓)을 관리함으로써 6남매의 양육과 남편의 뒷바라지를 훌륭하게 해 냄. 신중이 지나쳐 매사를 비관적으로 보는 편이며, 점과 미신을 잘 믿는 경향이 있음.

[종복] 태민의 대학 친구. 한 여학생을 죽도록 사랑한, 짝사랑의 표본.

[리나] 태민과 한 반에 소속된 여대생. 명문여고 출신에 실력과 미모, 지성을 겸비한 여성.

[미술과 여학생] 윤기가 흐르는 검은 머리칼을 엉덩이까지 늘어뜨리고 옆구리에 이젤을 끼고 다녔던, 서구 미인형의 여학생.

[천 소령] 백마고지 산허리에서 태민이 만났던 부(副) 대대장. 월북한 소령과 3군 사관학교 동기동창.  

[진 소위] 월남(越南)한 북한군 장교를 맞이했던, 비무장지대 안 최전방 초소(GP)의 소대장.

[명재남] 이씨와 중학교 동기동창생으로서 태민의 석사과정 지도 교수.

[문정민] 태민이 명재남 교수를 통하여 알게 된 목양대학 교수. 단순하고 순수하긴 하나 5공화국 정권에 대해서는 매우 비판적인 성향을 보임.

[신 과장] 목양대학의 초대 교무처장. S대 출신임을 매우 자랑스럽게 여기면서 카리스마적 권위로 학과 교수들을 지배하려 드는 만년 학과장.

[심영진] 태민의 초등학교 5학년 담임교사. 결혼식 때 주례를 서 줄 정도로 정신적 지주 역할을 톡톡히 담당함.

[김철중] 목양대학의 교수. 농부를 연상케 하는 외모의 소유자. 조교인 태민을 허심탄회하게 대해 주긴 했으되, 술을 지나치게 좋아함.

[방극원] 목양대학 교수. K대 출신으로서 태민에 대해서는 오락가락하는 태도를 보임.

[박주동] 태민의 박사과정 지도 교수.



■목차■


저자의 말

등장인물


캠퍼스의 낭만

미인박명

백마고지의 월북자

비무장지대(DMZ) 안에서

궁정동의 총소리

사표 수리된 청렴결백

피로 물든 ‘화려한 휴가’

매국노와 애국자

실존의 아픔

한식 기와집과 패배의 보고서

비극의 전조(前兆)

땅콩집의 애가(哀歌)

아홉 명의 주인과 한 명의 노예

추악한 지식인

절벽에서 피어난 꽃 한 송이



■지은이■ 강성률


작가 강성률 교수는 전남 영광에서 출생하였으며, 전남대학교 철학과 및 동 대학원을 졸업하고 전북대학교 대학원 철학과에서 철학박사학위를 받았다. 한국교총 교원복지향상 위원장, 한국산업인력공단 비상임이사 및 옴부즈맨 대표를 역임하였고, 현재 통일부 통일교육위원,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중앙상임위원 등의 사회활동을 겸하고 있다. 대통령상과 교육과학기술부장관상, 풍향학술상 등을 수상하였으며, 저서로는 1996년 인문과학분야 베스트셀러에 올랐던 ≪2500년간의 고독과 자유≫, 2009년 문화체육관광부 우수도서로 선정된 ≪청소년을 위한 동양철학사≫, 2010년 한국 간행물윤리위원회가 ‘청소년을 위한 좋은 책’으로 선정한 ≪철학 스캔들≫, 2014년 한국연구재단 우수도서에 선정된 ≪이야기 동양철학사≫ 등 14권의 철학도서와 최초의 자서전적 성장소설로서 인터넷 소설 <인터파크 도서>에 연재되었던 ≪땅콩집 이야기≫(2014)가 있다. 전남문학신인상, 국제문예 문학신인상, 미주한국 기독문학 신인상 등을 수상하며 소설가로 등단하였고(한국문인협회 회원), 한국장로신문 및 영광신문에 ‘강성률 교수의 철학이야기’를 연재 중에 있다.



■ 도서명: 땅콩집 이야기 7080

■ 지은이: 강성률

■ 펴낸곳: 작가와비평

■ 국판(148×210)/392쪽/값 15,000원

■ 발행일: 2015년 09월 15일

■ ISBN: 979-11-5592-160-9 03810

■ 분야: 문학>소설



#땅콩집이야기, #땅콩집, #강성률, #자전소설, #장편소설, #한국현대사, #작가와비평, #광주민주화운동, #6.29선언, #10.26, #12.12사태, #박종철, #독립기념관, #홍수환, #육영수, #월남전, #김대중, #김영삼, #정주영, #88올림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