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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

빛이 떠난 자리 꽃은 울지 않는다 (조성범 지음/ 작가와비평 발행)

빛이 떠난 자리 은 울지 않는다


책소개■


허름한 어둠을 걷어내고

지하철과 버스, 땅속과 땅바닥을 부여잡고 

빛과 어둠 사이의 시간을 덜어내다

날이면 날마다 여름과 가을날을 메고 

섣달그믐 눈보라 날리우는 세밑까지 

설움을 뽑아내다

                    ―머리말 중에서


그의 시에는 어떤 장르로 묶을 수 없는 자유로움이 있다. 

가슴속의 이야기를, 우리 주위의 이야기를 가감 없이 풀어 나간다. 

격정과 서정이 공존하는 그의 시를 느껴보길 바란다.


빛・이・떠・난・자・리・꽃・은・울・지・않・는・다


어둠 속에서 흔들렸던 그을린 맘을 닦아 

이제 세 번째 시집『빛이 떠난 자리 꽃은 울지 않는다』를

시름에 푼 아픈 빛의 사연들을 헹궈 조촐하게 올립니다.


경비 출퇴근 길 지하철, 버스, 24시 경비 서며 

낮은 곳에서 입에 풀칠하는 하루살이 민초들의 눈물샘을 가감 없이 토하다. 

진실이 거부된 반역의 시대를 살아내는 

흔들리는 이웃들의 고뇌와 애달픔, 조국에 대한 헌신과 

사랑을 하는 이름 없는 영웅들의 삶과 자연을 적어 내리다.


2015.2.12.

조성범


■책 속으로■


눈 뜨고 빤히 물속으로 가라앉는 자식

사랑해 아빠 엄마

내 심장을 뽑아 줘도 아깝지 않는

날품팔이로 근근히 살아온 나날이지만

이웃에게 싫은 소리 한 번 않고

애지중지 키운 딸, 아들


절규하며 죽어가는 모습을

실시간 중계로 지켜봐야 하니

 

조국을 강탈한 유신녀

왜국의 시녀들이


난 모른다, 난 모른단다


                    ―「적반하장」 전문



조국은 피의 세월을 먹고 자라나는구나


수백 명이 이유 없이 참살을 당해도 끄떡 없소


국민은 오히려 도륙한 정권의 시녀가 되어


붉은 잿물에 산천을 물들리는 듯 잊어라 잊어


길들여진 민초여 수괴의 품에서 깨어나라


영령이시어! 너울 속의 조국을 보살피소서


                    ―「지하철 25」 전문



모두가 잠든 사이 밤을 쓰는 사람들

시간 당 5,210원 받는 비정규직


비바람, 천둥번개 치든지 말든지

맨몸으로 어둠을 켜는 사람들


OECD 평균 비정규직 하루 최소임금이 얼마일까.

유럽 19,000원, 일본 9,000원이라고


보안 경비로 전국의 3,000여 용역회사에서

35만여 명이 밥줄을 잡고 있다는


번질나게 비행기 탈 때

공항에서 여권 확인하는 사람만 정부 소속이고


검색, 화재 진압, 보안 경비, 청소 등 공항을 굴러가게 하는, 

용역회사의 직원인데 인천국제공항은 연달아 세계 1위라


누굴 위한 1등이고 무엇을 위한 자랑질인가

이웃의 고혈을 빨아 그대의 월급은 두꺼워지는가


아파트 경비는 인간이기를 포기한 종살이의 업보

문지기, 청소, 쓰레기 분리, 짐꾼, 택배 접수, 자동차 주차...


가까이에서 인간 말종의 부패를 보았다

단지를 나서면 비싼 옷, 자동차를 몰고 신사 숙녀가 된다


썩은 정신을 분칠한 카멜라온의 위선,

그들은 지금 이 시각 왕처럼 삿대질하고 있다


                    ―「버스 15」 전문



나의 소망은

당신보다 먼저 눈 감고

당신의 무덤 아래에 누워

당신을 지키는 자유입니다


                    ―「아내의 시간 2」 전문


■목차■


머리말 벗의 글 맺음말 1부―지하철에서 쓰다 지하철 11 | 지하철 12 | 지하철 13 | 지하철 14 | 지하철 15 | 지하철 16 | 지하철 17 | 지하철 18 | 지하철 19 | 지하철 20 | 지하철 21 | 지하철 22 | 지하철 23 | 지하철 24 | 지하철 25 | 지하철 26 | 지하철 27 | 지하철 28 | 지하철 29 | 지하철 30 | 지하철 31 | 지하철 32 | 지하철 33 | 지하철 34 | 지하철 35 | 지하철 36 | 지하철 37 | 지하철 38 | 지하철 39 | 지하철 40 | 지하철 41 | 지하철 42 | 지하철 43 | 지하철 44 | 지하철 45 | 지하철 46 | 지하철 47 | 지하철 48 | 지하철 49 | 지하철 50 | 지하철 51 | 지하철 52 | 지하철 53 | 지하철 54 | 지하철 55 | 지하철 56 | 지하철 57 | 지하철 58 | 지하철 59 | 지하철 60 | 지하철 61 | 지하철 62 | 지하철 63 | 지하철 64 | 지하철 65 | 지하철 66 | 지하철 67 | 지하철 68 | 지하철 69 | 지하철 70 | 지하철 71 | 지하철 72 | 지하철 73 | 지하철 74 | 지하철 75 | 지하철 76 | 지하철 77 | 지하철 78 | 지하철 79 | 지하철 80 | 지하철 81 | 지하철 82 | 지하철 83 | 지하철 84 | 지하철 85 | 지하철 86 | 지하철 87 | 지하철 88 | 지하철 89 | 지하철 90 | 지하철 91 | 지하철 92 | 지하철 93 | 지하철 94 | 지하철 95 | 지하철 96 | 지하철 97 | 지하철 98 | 지하철 99 | 지하철100 | 지하철101 | 지하철102 | 지하철103 | 지하철104 | 지하철105 | 지하철106 | 지하철107 | 지하철108 | 지하철109 | 지하철110 | 지하철111 | 지하철112 | 지하철113 | 지하철114 | 지하철115 | 지하철116 | 지하철117 | 지하철118 | 지하철119 | 지하철120 | 지하철121 | 지하철122 | 지하철123 | 지하철124 | 지하철125 | 지하철126 | 지하철127 | 지하철128 | 지하철129 | 지하철130 | 지하철131 | 지하철132 | 지하철133 | 지하철134 | 지하철135 | 지하철136 | 지하철137 | 지하철138 | 지하철139 | 지하철140 | 지하철141 | 지하철142 | 지하철143 | 지하철144 | 지하철145 | 지하철146 | 지하철147 | 지하철148 | 지하철149 | 지하철150 | 지하철151 | 지하철152 | 지하철153 2부―달리는 버스에서 쓰다 버스 1 | 버스 2 | 버스 3 | 버스 4 | 버스 5 | 버스 6 | 버스 7 | 버스 8 | 버스 9 | 버스10 | 버스11 | 버스12 | 버스13 | 버스14 | 버스15 | 버스16 | 버스17 | 버스18 | 버스19 | 버스20 | 버스21 | 버스22 | 버스23 | 버스24 | 버스25 | 버스26 | 버스27 | 버스28 | 버스29 | 버스30 3부―꽃은 울지 않는다 차령산맥 골골이 내포를 | 광천 오서산의 만추 | 나의 고향 오서산과 광천, 내포 | 고향의 마지막 밤 | 세월의 눈물 | 시골길 | 아부지 | 어머니 | 아내 | 아내의 시간 | 아내의 시간 2 | 여동생에게 | 부모는 안중에도 없이 | 엄마의 잔소리 | 어머니의 설 | 어머니 목소리 | 누나 | 진실이 붉은 마음(一片丹心)으로 |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 | 피붙이 웃지만은 | 한글로 글짓기 | 포옹 | 아내의 삼겹살과 딸 | 절망의 늪 | 그 집 | 술 술 | 삼각산(三角山) 백운대에 올라 | 삼각산에 올라 | 통일 만주벌판 | 황매화의 붉은 울음 | 나의 조국 한반도에 통일의 무궁화 꽃비를 흩날리자 | 빛 | 꽃물 | 꽃술 | 미리 쓰는 비문 | 집 | 집의 소유 | 문학권력 | 조국은 하나다 | 목마름 | 맨바닥 | 어느 보안대원의 끼니 | 천신만고(千辛萬苦) | 눈발자국 | 심화(心畫) | 서설의 그믐달 | 적 하나 없는 | 묽스그레 | 존재의 자유 | 고흐의 예술 | 스승의 늦가을 | 인두겁 | 한글 사랑 | 문학은 등단이 아니다 | 가을이 불났다 | 시간의 늪 | 빛이 흐르다 | 꿈 | 글심부름 | 글을 쓰는 사람들 | 언어의 교잡 | 조국과 이념 | 삶과 죽음 | 흔들리는 가을 | 흔들리는 가을 2 | 휘어진 바람이 | 남북 축구 결승에 열광하는 조국 | 가을비 | 가을의 물음 | 가을의 물음 | 밤하늘 | 상아탑 건물의 우상 | 님의 울음 | 인연 | 인연 2 | 윤회 3 | 인연 4 | 밤새 소문도 없이 | 빛과 어둠 | 책 | 자유만큼 | 헛헛하다 | 하루하루 기도 | 칠색 빛깔 찬연한 | 연 | 달포에 술술이 | 시조는 시조다 | 섧다 | 떠난 자 말이 없고 | 바람 따라 진실조차 | 첨탑에 은둔한 설익은 | 어둠길을 헤치고 | 풀벌레 우는 소리 | 저 멀리 밤의 자투리에 | 창파가 넓고 푸른들 | 멀고도 먼 시간 | 세월의 뼈를 깎아 | 외마디 신음 소리 | 잎의 시신 | 어슬음 | 일일난재신(一日難再晨) | 달그림자 소스라치게 | 점점 | 산해진미가 산더미처럼 | 길들여진 인생 | 휘영청 밝은 달아 | 눈뜬장님 나라 | 창밖에 어슴푸레 | 손수레 | 두엄 | 노릇 | 거기가 어디기에 | 멍든 땅바닥에 | 마을 어귀 눈 빠지게 보실 | 봄물이 가을 하늘 높이 | 맹골수로 바다속을 | 무덤 위에 피는 찬연한 불꽃 | 물꽃은 소용돌이 속으로 | 응시 | 적반하장 | 제아무리 천하 위에 | 가을이 떨어졌다 | 캠퍼스의 가을 | 관계 | 다산이 스승이다 | 잎새의 사연 | 잎새의 사연 2 | 하얀 여심 | 허공에 쓴 시간 | 시의 시・작 | 별하늘 | 별하늘 2 | 시는 | 그리움 | 꿈을 드는 타워크레인 | 권력과 문학, 권언유착의 종살이 | 첨탑의 종소리 | 담쟁이넝굴 | 마천루의 꿈 | 서슬 푸른 날 선 웃음 | 어스름밤 먹빛으로 | 도선사 독경 | 새 | 우듬지 | 시조와 시 | 결혼 축시 4부―잡시(雜詩) 아내의 숨소리 | 잡시(雜詩) | 잡시의 시작(詩作)

■지은이■


조성범

시인이자 건축가. 충남 홍성에서 태어나 수원공고・충북대 건축과를 졸업하였다. 월간『한국문단』의 제12회 낭만시인공모전에서 대상을, 제4회 청계천백일장 시조부문에서 장원을 받았다. 한국신춘문예 2012년 여름호 등에 시를 발표하였다. 첫 시집『빛이 떠난 자리 바람꽃 피우다』와 두 번째 시집『빛이 떠난 자리 숨꽃 피우다』를 발표하였다. 공저로『김수환 추기경 111전: 서로 사랑하세요』・『마더 데레사 111전: 위로의 샘』・『달라이 라마 111전: 히말라야의 꿈』・『한국의 얼 111전』이 있다.

csb2757@hanmail.net




빛이 떠난 자리 꽃은 울지 않는다

저자
조성범 지음
출판사
작가와비평 | 2015-02-23 출간
카테고리
시/에세이
책소개
그의 시에는 어떤 장르로 묶을 수 없는 자유로움이 있다. 가슴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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