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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

철수야! 안 철수?(추천도서/ 신용우 장편소설)

작가 신용우와 함께 얼룩진 우리나라 현대사를 돌아보면서
소통은 나눔에서 시작된다는 평범한 진리를 일깨워주는 백성들의 목소리

‘나눔’을 시작으로 세상과 ‘소통’하는 철수,
바로 안철수의 목소리가 들려온다!

이 소설은 우리나라의 현대사를 돌아보면서 안철수와 그의 어린 시절부터 단짝으로 지내던 신부님을 통해 그 속에 부재하는 존재를 이야기하고 있다. 역사는 흐르고 있지만 언제나 우리는 있어야 할 무언가를 갈망하며 누군가에게 소통의 목소리를 보낸다. 그러나 작은 목소리들은 거대한 하나의 외침에 묻혀 묵살되고 있는 것이 대한민국의 현실이다. 이런 상황에서 우리에게 진정으로 필요한 것은 무엇인가? 아프리카 봉사활동 중 대장암으로 세상을 떠나 자신의 목숨을 나눔으로 내어놓은 짝꿍 신부님으로 대변되는, 소통에 목말라하는 백성들. 하지만 소통의 시작이 나눔이라는 기본 원리도 모르는 채 입으로만 소통을 외치는 현실을 어떻게 타개할 수 있을까? 이 소설에서 짝꿍신부님의 입을 통해 백성들이 그 답을 해준다.


도서명: 철수야! 안 철수?
지은이: 신용우
펴낸곳: 작가와비평
발행일: 2012년 02월 12일
46판/296쪽/값 12,000원/ISBN 978-89-97190-12-6 03810

‘얘는 그냥 철수가 아니라 안철수다.
그렇다고 철수가 아니라는 안 철수가 아니라 성이 안 씨인 안철수다.’

우리의 역사는 진실을 은폐한 채 자리 잡고 있는 옳지 못한 권력에 희생되고 있다. 정신적으로 우뚝 설 지도자들이 절실히 필요한 시대인 것이다. 이런 현실에서 철수가 아니라는 ‘안 철수’가 아닌, 성이 안 씨인, 아름다운 나눔으로 소통하는 ‘안철수’를 보는 눈이 절실하다.

‘철수야 이리와 바둑이하고 놀자.’
영희가 철수를 부르는 거지. 그때 짓궂은 친구들이 자네를 놀려 댔지.
‘영희는 어디에 있으며 바둑이는 어디에 있냐?’
나는 그때 자네 대신 이렇게 대답하곤 했지.
‘얘는 그냥 철수가 아니라 안철수다. 그렇다고 철수가 아니라는 안 철수가 아니라 성이 안 씨인 안철수다.’
바로 그거네. 자네가 철수는 철수되 성이 안 씨인 안철수가 될 수 있으면 그 길을 택해도 정말 잘할 거야. 물론 성이 안 씨인 철수가 될 자신이 있으면서도 그 길을 가지 않는다면, 글쎄? 용기가 부족하다고 할까?
그러나 성이 안 씨인 안철수가 아니라, 철수가 아니라는 안 철수가 된다면 자네 역시 지금까지 그 자리에 있던 사람들과 하나도 다를 게 없겠지.
가장 평범한 백성들과 가장 친근한 철수가 되면 무엇이 두렵겠나? 하지만 자신이 원하는 자리에 앉는 그 순간 철수가 아닌 안 철수가 되어 내가 언제 철수였냐고 한다면 그때는 역사가 다시 심판하자고 할 걸?


[ 우화로 미리 보는 소설 1 ]

어느 연못에 사는 개구리들은 자신들이 보다 나은 삶을 살도록 해줄 수 있는 현명하고 멋있는 지도자를 보내 달라고 신에게 빌었다. 신은 그들의 말에 일리가 있다는 생각에 나무토막을 보내주었다. 연못에 사는 개구리들이 나무토막에 올라가 쉬기도 하고 호흡도 편하게 하라는 의미로 그들을 위해서 봉사할 수 있는 물건을 내려준 것인데 개구리들의 생각은 달랐다.
개구리들은 화를 내며 신에게 항의했다. 말도 못하고 움직이지도 못하는 나무토막이 우리를 어떻게 지도할 것인가?
누가 보아도 훌륭하고 멋있는 지도자를 보내 달라고 했다.
신은 그들이 원하는 것을 조목조목 듣고 황새 한 마리를 보내주었다. 그러자 개구리들은 일제히 신에게 감사한다고 목청껏 소리 내어 개굴개굴 합창을 했다.
여기에서 문제는 끝난 것이 아니라 시작이었다.
개구리들을 지도하는 자리에 앉은 황새는 마음 놓고 개구리들을 잡아먹기 시작했다. 이제까지는 황새를 두려워하고 겁내던 개구리들이지만 자신들의 지도자가 된 황새를 겁내거나 두려워하지 않고 그의 곁으로 모여든 것이 화근이 된 것이다. 두 말할 것도 없이 많은 개구리들은 황새의 밥이 되었고 그나마 목숨을 구한 개구리들은 그 연못을 떠나 다른 곳으로 도망하지 않을 수 없었다. 결국 그 연못에는 개구리들이 씨가 마르고 황새는 더 이상 잡아먹을 개구리가 없게 되자 미련 없이 그 연못을 떠났다고 한다.


[ 우화로 미리 보는 소설 2 ]

여인 둘이서 한 명의 갓난아기를 두고 서로 자기가 친모라고 우기는 사건이 발생하자 솔로몬은 고민을 한다. 지금처럼 유전자 감식을 할 수도 없는 시대고 그렇다고 아기가 누구를 더 닮았는가 하는 것을 가지고 판단할 수도 없는 일이니 얼마나 고민이 되었을지 충분히 짐작이 간다.
솔로몬은 한참을 망설이다 부하에게 칼을 가져오라고 한다. 그리고 아이를 둘로 잘라 두 여인에게 하나씩 나눠주라고 명령한다. 그러자 그 중 한 부인이 깜짝 놀라면서 말한다.
“폐하, 제가 아이의 어머니가 아니옵니다. 아이가 너무 예쁜 나머지 제가 그만 순간적으로 아이를 차지하고 싶은 욕심이 생겨서 어머니라고 거짓말을 했습니다. 하오니 저를 벌하여 주시고 아이는 상하지 않게 하시어 제 어미라고 하는 저 여인에게 돌려주시옵소서.”
그러자 솔로몬이 껄껄 웃으며 이야기했다고 한다.
“벌은 당신이 받을 것이 아니라 당신은 아이를 받아야지요. 그리고 벌은 저 여인이 받을 것이오. 정말 자기 아이라면 어찌 아이를 둘로 쪼개서 그 한 쪽을 준다고 하는데도 저리도 무덤덤할 수가 있다는 말이오? 이는 필시 아이가 죽든 말든 상관이 없다는 뜻이니 아이의 어미가 아니라는 것을 스스로 말한 것이 아니겠소.”


[ 차 례 ]

프롤로그: 우리, 그 안에 나

서로 대화를 한다는 것의 의미
가장 큰 무기는 솔직하다는 것
작은 나눔, 큰 기쁨
서로의 자리와 역할
10월 유신과 태원이 형
우리가 의사가 된 이유
껍데기는 가라
아버지의 연행과 궁정동 총소리
아프리카 의료봉사와 짝꿍의 수도회 입회
바이러스 백신 개발과 무료 보급
신부님의 아프리카 봉사와 성수대교 붕괴, IMF 구제금융
신한일어업협정
동북공정
신부님의 대장암 판정, 나눔과 소통의 진정한 의미

에필로그: 철수야! 안 철수?
작가 후기: 쓰고 나서


[ 책 속으로 ]

자신이 그 일을 할 능력이 있으면서 피하는 것도 바보지만, 자신보다 더 적격인 사람이 있음에도 굳이 자리를 차지하겠다고 우기는 사람은 정말 바보다.
사람은 다 자기가 할 일이 있다. 그래서 직업의 귀천이 없다는 말이 나온 것일 게다. 스스로에게 맞는 일을 하는 사회가 가장 아름답게 발전할 수 있는 사회다. 지금 우리 사회가 그것을 지키지 못하기에 이리도 덜컹거리는 것이 아닌가 싶다. (73쪽)

임진왜란 때 의병을 일으키던 후손들이다. 일제가 36년을 강점하고도 지배하지 못하고 물러난 나라의 백성들이다. 동족상잔의 비극인 6.25를 겪고 잿더미 속에서 세계가 부러워하는 경제성장을 일궈낸 백성들이다. 민주주의를 위해 암울하기만 한 독재와 총칼로 짓밟던 정권에 맞서 목숨도 바친 백성들이다.
그 모든 것을 관이나 단체가 주도하지 않아도 스스로 깨어 일어나 나섬으로써 나라를 위해 목숨까지 던진 백성들이다.
그래서 희망이 있는 나라 대한민국이다. (206쪽)

모름지기 대한민국의 재벌이라면 세계를 상대로, 저 넓은 바다에서 커다란 생선으로 배를 채우고 작은 물고기는 쳐다보지 않는 여유를 부리는 것이 아니라 우물 안 개구리처럼 자기 눈에 보이는 파리나 잡아먹는 거지. 지금껏 정권의 치마폭에 싸여 놀던 버릇을 어찌 버리겠나? 그 치마폭을 벗어날 힘도 없을 걸세. (232쪽)

요즈음은 물론 전대에도 소통의 부재라는 말을 많이 들었지? 자신들은 열심히 소통을 한다고 하지만 백성들은 역시 소통이 안 된다고 해. 왜일까?
그 이유는 딱 한 가지.
소통을 머리로 하려고 하니까 그런 거야. 귀로 들은 이야기가 가슴으로 가서 녹고 스며들어야 하는데 그저 머리에서 생각하는 것으로 그치니까. 내게 그 말을 한 사람의 아픔이 무엇인지를 가슴으로 느끼고 치유해주려는 의지보다는, 그 말의 의미가 무엇인가만 따져서 변명이나 하고 대충 말로 때우려다 보니 소통이 될 리가 있나? 소통을 하려면 무엇보다 먼저 마음을 열고 나를 내려놓는 게 중요해. 내가 가진 것 중에서 상대가 원하는 것이 정신적인 것이든 물질적인 것이든 간에 나누어 줄 각오가 되어 있어야지.
소통이야말로 그 시작이 나눔이라는 기본 원리도 모르면서 입으로만 소통한다고 외치니까 될 리가 있나? (266쪽)

정말 나를 필요로 하는 곳에 내가 설 수 있다는 것은 진정한 용기를 수반하는 진짜 나눔이야. 세상에 나를 던져 온몸을 나누는 것보다 더 아름다운 나눔이 있겠어? (276쪽)

넓은 공간에 아무리 어둠이 짙어도 성냥불보다 작은 불빛 하나만 있다면 어둠은 서서히 사라지고 빛이 자리한다. 세상이 아무리 잘못 되고 어두운 것 같아도 작은 진실 하나만이라도 버티고 나갈 수 있다면 세상은 결코 암흑에 빠지는 일은 없을 것이다. 그러기에 우리가 진정으로 이 세상을 위해서 할 일은 그 작은 진실 하나를 지키기 위해서 내 몸을 던지는 일이다. (279쪽)


[ 작가 소개 ] 신용우

1957년 경기도 평택에서 태어나 한국외국어대학교를 졸업했다.
제21회 외대문학상을 수상한 이후, 장편소설 『백두산맥』, 『쪽바리 아드님』, 『도라산 역』(1, 2), 『천추태후』, 『요동별곡』, 『명성황후는 시해 당하지 않았다』, 『요동묵시록』(상, 하)을 출간했다.
<역사는 과거가 아니라 미래>라는 역사관을 바탕으로, 역사를 연구하고 배우는 목적은 역사를 거울삼아 민족의 미래를 설계하기 위한 것임을 강조한다. 왜곡된 역사는 아무 의미가 없음을 역설하며 일본과 중국에 의해 찢기고 왜곡 된 우리나라 역사바로세우기를 주제로 소설을 쓴다. 요동수복, 통일에 대한 관심 역시 역사 속에서 그 뿌리를 찾아 글로 표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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