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호승 시, 김현성 작곡 노래
인생은 나에게
술 한잔 사주지 않았다
겨울밤 막다른 골목 끝 포장마차에서
빈 호주머니를 털털 털어
나는 몇번이나 인생에게 술을 사주었으나
인생은 나를 위하여 단 한번도
술 한잔 사주지 않았다
눈이 내리는 날에도
돌연꽃 소리없이 피었다 지는 날에도
인생은 나에게 술 한잔 사주지 않았다
**시노래모임 나팔꽃 2집 <제비꽃편지> 여섯번째 트랙에 있는 노래
**내가 누구의 손을 잡기 위해서는 내 손이 빈손이어야 한다. 내 손에 너무 많은 것을 올려놓거나 너무 많은 것을 움켜쥐지 말아야 한다. 내 손에 다른 무엇이 가득 들어있는 한 남의 손을 잡을 수 없다. 소유의 손은 반드시 상처를 입으나 텅빈 손은 다른 사람의 생명을 구한다. 그 동안 내가 빈손이 되어 다른 사람의 손을 얼마만큼 잡았는지 참으로 부끄럽다. (정호승, <인생은 나에게 술한잔 사주지 않았다> 중에서)
시를 노래하는 가수 김현성
[시인 정호승]
**순결한 동심의 정서와 맑고 아름다움을 노래
**문학성과 대중성의 행복한 조화를 누리는 시인임
**1970년대 80년대 한국사회의 그늘진 면을 따뜻한 시각으로 소외된 사람들에 대해 슬프고도 따뜻하게 그려낸 시인
**1976년 김명인 김창완 이동순 등과 반시동인을 결성하여 활동하였고, [샘터]와 [월간조선]에서 근무한 적 있으며, 2000년 현대문학북스 대표가 되었다.
**1979년 첫시집 [슬픔이 기쁨에게]를 출간하면서, 우리에게는 [서울의 예수](1982)와 [새벽편지](1987) 등을 통해 우리에게 커다랗게 다가선 시인이다.
**주요 작품시집으로는 [별들은 따뜻하다](1990), [사랑하다가 죽어버려라](1997), [외로우니까 사람이다](1998), [눈물이 나면 기차를 타라](1999) 등이 있으며, 그 외 시선집, 수필집, 동화집, 장편소설 등도 발표한 작가이다.
[시노래모임 나팔꽃]
***시노래모임 나팔꽃은 김용택, 나희덕, 도종환, 안도현, 정일근, 정희성 등의 시인과 김원중, 김현성, 류현선, 백창우, 안치환, 이수진, 이지상, 한보리, 홍순관 등의 음악들로 꾸며진 모임이다. 1999년 3월 창립, 시와 노래를 결합시킨 시노래를 통해 시를 대중화하고 노래의 깊이를 더함으로써 문학과 대중음악의 상생을 꾀해 왔다. 영상시대로 접어들면서 쇠락해 가는 문학의 사회적 지위에 대한 고민과, 음악의 말과 메시지에 대한 고민에서 시작된 모임이 시노래모임 나팔꽃이다.
***1999년 9월 나팔꽃 시노래 콘서트 <작게 낮게 느리게>를 시작으로 2010년 3월에는 통영국제음악제에서 뜨거운 음악과 시에 대한 열정을 털어 놓았다.
***시노래모임 나팔꽃 홈페이지 http://www.napal.co.kr/about/about.html
***나팔꽃 1집 <아무도 슬프지 않도록>
1. 또 기다리는 편지(정호승 시, 류형선 작곡, 유익종 노래)
2. 아무도 슬프지 않도록(정호승 시, 백창우 작곡, 유익종 노래)
3. 북한강에서(정호승 시, 김현성 작곡, 김현성 노래)
4. 내가 사랑하는 사람(정호승 시, 유종화 작곡, 김원중 노래)
5. 외로우니까 사람이다(정호승 시, 이지상 작곡, 이지상 노래)-->안치환의 노래도 들어볼 만함
6. 슬픔으로 가는 길(정호승 시, 배경희 작곡, 배경희 노래)
7. 분홍 지우개(안도현 시, 배경희 작곡, 배경희 노래)
8. 살구꽃(안도현 시, 이수진 작곡, 이수진 노래)
9. 이 바쁜 때(김용택 시, 김현성 작곡, 김현성 노래)
10. 내 사랑은(김용택 시, 이지상 작곡, 이지상 노래)
11. 깊은 물(도종환 시, 백창우 작곡, 백창우 노래)
12. 섬(도종환 시, 류형선 작곡, 김원중 노래)
정호승 시인 특집 음반으로, 시의 숲길을 걷다가 얻은 노래.
첫 아침에 피는 나팔꽃처럼 우리들의 몸과 마음을 환하게 해주는 시노래들입니다. 마음이 착하다는 것이 모든 것을 가진 것보다 행복하다는 걸 다들 알아차렸으면 좋겠습니다.
***나팔꽃 2집 <제비꽃 편지>
1. 철길(안도현 시, 이지상 작곡, 안치환 노래)
2. 그대 떠난 빈 자리에(도종환 시, 백창우 작곡, 홍순관 노래)
3. 바다를 사이에 두고(도종환 시, 백창우 작곡, 백창우 노래)
4. 제비꽃 편지(안도현 시, 이수진 작곡, 이수진 노래)
5. 찬 밥(안도현 시, 한보리 작곡, 한보리 노래)
6. 술 한 잔(정호승 시, 김현성 작곡, 김현성 노래)
7. 먼 산(안도현 시, 이지상 작곡, 이지상 노래)
8. 눈물꽃(정호승 시, 류형선 작곡, 김원중 노래)
9. 그대에게 가는 길(안도현 시, 류형선 작곡, 홍순관 노래)
10. 오늘은 참 좋다(김용택 시, 이수진 작곡, 이수진 노래)
11. 푸른 나무(김용택 시, 김현성 작곡, 김현성 노래)
12. 바람 부는 날(유종화 시, 유종화 류형선 작곡, 홍순관 노래)
13. 하수도는 흐른다(안도현 시, 백창우 작곡, 안치환 노래)
14. 나팔꽃(김현성 시, 김현성 작곡, 김현성 홍순관 이지상 노래)
시인 안도현 님의 특집 음반으로 사소한 일상 속에서 작은 희망을 던져주는 시노래.
청춘과 사랑, 시와 노래에 일상을 맡기고 한 가닥 튼튼한 희망의 끈을 잡아보십시오. 오는 세월, 사는 세월, 가는 세월이 당신의 것이 될 것입니다.
***나팔꽃 3집 <너를 향한 이 그리움은 어디서 오는지>
1. 6월(김용택 시, 이수진 작곡, 홍순관 노래)
2. 너를 향한 이 그리움(김용택 시, 이지상 작곡, 이지상 노래)
3. 단 한번의 사랑(김용택 시, 류형선 작곡, 김원중 노래)
4. 뿔나무(김용택 시, 백창우 작곡, 백창우 노래)
5. 형님께(김용택 시, 김현성 작곡, 김현성 편곡, 김현성 이지상 김원중 노래)
6. 어두워진다는 것(나희덕 시, 이수진 작곡, 이수진 노래)
7. 어떤 마을(도종환 시, 한보리 작곡, 한보리 노래)
8. 연애시절(안도현 시, 김현성 작곡, 김현성 노래)
9. 애기똥풀이 하는 말(정일근 시, 이수진 작곡, 김원중 노래)
10. 돌아가는 꽃(도종환 시, 김현성 작곡, 이지상 김현성 노래)
11. 꽃 지는 저녁(정호승 시, 김현성 작곡, 김원중 노래)
12. 청명(정희성 시, 백창우 작곡, 홍순관 노래)
13. 반도의 별(오봉옥 시, 유종화 작곡, 백창우 노래)
14. 푸른 하늘을 본지도 참 오래 되었지(백창우 시, 백창우 작곡, 나팔꽃 노래)
섬진강 시인 김용택 님의 시를 특집으로 정희성, 정일근, 나희덕 님의 시에 붙인 시노래 14곡을 실었다.
은은하고, 깊게 마음을 울리는 시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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