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대 베스트셀러의 의미 ]
2000년이 들어서기 전까지의 베스트셀러는 그나마 출판에 있어서 우수한 작품과 독자로부터 사랑받을 만한 이유가 있는 도서들이
베스트셀러에 진입했다고 많은 사람들은 이야기한다.
문학에서부터 자기개발서까지, 심지어는 무겁고 두꺼운 [교양]이라는 책까지도
베스트셀러에 진입한 걸 생각하면 참으로 그때가 전성시대였음은 분명하다.
그런데 어느 날부터인가 출판업계의 먹구름이 들이어지기 시작했다.
우수한 작품성을 가진, 그리고 사랑받아야 할 도서들이 베스트에는 진입도 하지 못하고 있다.
‘왜일까?’는 추후 글을 쓰면서 이야기하도록 하겠다.
서서히 광고방식도 바뀌었으며 급기야는 전통적인 광고방식이 전혀 먹히지 않는 시대가 오고 말았다.
새로운 시대의 광고방식이라고 해서 SNS로 옮기었지만, 이 역시 이제는 효과가 서서히 줄어들고 있다.
우리가 이야기하는 전통적인 방식은 신문, 잡지, 방송을 비롯한 보도나 지하철 광고 등 눈에 띄는 곳이면, 어디든 상관없이 광고의 방식이 되었으며,
이는 곧 상품판매를 높이는 전략으로 통했다.
그중 가장 큰 영향력을 지닌 것이 매스미디어, 곧 TV 방송이었다.
그런데 그 추이도 서서히 바뀌어지면서 종이로 된 신문은 보는 사람이 드물게 되었고,
잡지는 폐간으로 이어졌으며,
방송 역시 거대기업광고 이외에는 찾아볼 수 없이 홍보효과에 대해서는 말할 수 없는 실정이 되었다.
출판뿐 아니라, 다양한 업계의 이야기도 이와 대동소이하다는 말을 주변으로부터 들어 우리는 알고 있을 것이다.
이 틈을 타고 인터넷서점들의 매출은 상대적으로 고공행진을 계속해 오다가, 2012년 매출은 하락곡선으로 돌아섰다.
대한민국에 남아 있는 서점의 개수는 1000여 개밖에 되지 않은 실정이며,
이는 곧 도서의 판매가 그만큼 이루어지지 않고 있음을 알려주는 좋은 지표라고밖에 이야기할 수 없다.
이것은 다른 말로 독자들의 눈이 다른 곳으로 옮겨갔다는 이야기인데, 그 대표적인 예가 모바일과 인터넷이다.
그럼 오늘의 주제인 현대 베스트셀러의 의미에 대해 생각해 보기로 하자.
한 마디로 이야기하자면, 현대적 베스트셀러는 모두 상업적 자본이 만들어내고 있다고 해야겠다.
왜냐하면 인터넷으로 도서판매가 이루어지기 때문이다.
일부 서점에 들러 책을 구경하는 사람들, 서점에서 맘에 드는 책이 있다 하더라도 현장에서 사는 경우가 드물고,
인터넷서점(On-line 서점)에서 할인 적용 받아서 도서를 구매하는 경향이 많다는 이야기다.
이렇다 보니 매장을 가진 서점(Off-Line 서점)에서는 유명한 베스트셀러나 일부 잘 팔리는 책들을 진열하게 되고
이외의 책들은 등한시되는 경향이 빈번해졌으며,
이외의 책들을 진열하기 위해서는 출판사들은 서점 측에 광고비를 투자해서 진열하게 되었다.
결국 출판사의 입장에서 보면 서점에 공급해야 할 공급가도 내려갔지만,
광고비를 덧붙여서 서점에 들여야 했기에 이중삼중의 고통을 떠않을 수밖에 없었을 것이다.
그런데 오프라인서점의 위기는 바로 도서정가제의 붕괴에서부터 시작되었다는 것이 글쓴이의 판단이다.
온라인서점들의 할인경쟁으로 독자들을 끌어들이고 있을 때,
오프라인서점들은 정가를 유지할 수밖에 없는 태생적인 한계에 봉착하게 되었다.
온라인서점의 할인경쟁은 고스란히 출판사의 부담으로 넘겨지게 된 게 사실이다.
홍보비를 들여야 했으며, 할인율을 낮춰주기 위해 공급율을 낮추게 되었으니 말이다.
여기에서 우리는 독자들의 입장에서 보면
할인율과 포인트 적립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한꺼번에 취할 수 있으니 얼마나 좋은 일인가를 생각해봐야 한다.
그러면 독자들의 입장에서 보면 많이 좋아진 것인가에서 보면 글쓴이는 ‘아니다’라고 이야기하고 싶다.
그 이유 중 가장 큰 이유는
할인가와 광고로 눈이 멀고 좋은 작품과 좋은 정보를 갖춘 책들이 무시되고
어떤 책이 좋은 책인가를 판단할 수 없게 길들여졌기에 그렇다.
직접 눈으로 보지 않고서 어떻게 좋은 책인가를 판단할 수 있는가?
이의 잣대로 온라인서점에서 들고 있는 무기는 베스트셀러다.
그런데 이 베스트셀러는 어떻게 만들어지는가?
온라인서점에 광고를 해야 했으며
독자가 원하는 두 마리 토끼를 잡게 하기 위해 요율을 낮춰주는 조건을 충복시켜야만 베스트셀러에 진입한다는 명제가 생기게 된 것이다.
철저하게 오프라인서점과 온라인서점에게 배척된 출판사들의 좋은 책들이
독자들에게 눈에 보일 수 있는 기회가 없어진 거라 설명해야 옳을 것이다.
베스트셀러가 되기 위해서 사회적 문화적 이슈를 잡아야 했으며,
그렇지 못했다고 하더라도 Money 게임에서 이기면 되는 베스트셀러 성립의 법칙이 형성된 것이다.
충분히 좋은 책이라고 인정받아야 할 책들은 제3류 책이 되고 말았으며,
세상 속에서 이름도 알리지 못한 채 잊혀져야 하는 게 이 도서시장이 되었다고 글쓴이는 이야기하고 싶다.
그래서 베스트셀러라고 떠들어대는 책 치고 읽고 나서 후회되지 않은 책이 별로 없음이
지금의 현 상황임을 많은 사람들이 지적하고 말하고 있는 것이다.
이 문제가 해결되기 위해서는 온라인서점으로 집중되어 있는 시스템적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도서정가제가 실행되면(참고로 올 6월에 결정된다고 합니다)
독자들은 다시 오프라인서점을 찾게 될 것이고,
독자들에 의해 좋은 책이 베스트셀러 진입하게 되어지는 명불허전의 법칙이 성립되기를 기대해본다.
출판과 관련된 이야기를 계속 이어갈 예정입니다.
자세하게 글이 풀어지지 못했음을 추후 세부적으로 이야기하고자 합니다.
허심탄회하게 꾸밈없이 글들을 이어갈 예정이오니 많이들 읽어주시고 댓글 남겨주십시오.
****베스트셀러가 되었으면 하는 추천도서: 구더기 점프하다(권소정 그리고 쓰고, 권희돈 쓰다/ 작가와비평 발행)
세상의 모든 아버지와 딸을 위한
아날로그 감성에세이
지금은 LTE 시대, 우리는 너무도 ‘빠른’ 세상에 살고 있다.
초고속 인터넷, 4G 휴대폰, 앞 다투어 달리는 자동차, 거리를 걷는 사람들의 빠른 발걸음..
그런데 여기, 구더기 같이 느릿느릿 나아가는 두 사람이 있다.
바로 권씨 집안 아버지와 딸이다.
이 두 사람은 소달구지 같은 글과 구더기 같이 굼뜬 손 그림을 독자에게 전해준다.
[ 작가와비평의 에세이 및 추천도서들 ]
1. 시는 달린다(박태일)
2. 새벽빛에 서다(박태일)
3. 아름다운 청춘(낸시랭 소재원)
4. 넉넉한 곁(김창균)
5. 거장들의 스캔들(홍지화/ 2012년 문화체육부 우수교양도서 선정도서)
6. 장졸우교(양선규/ 인문학 수프 시리즈 1: 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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