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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석영

1981년 베스트셀러 각종 예언서가 상종가 제5공화국이 출범했지만 통행금지는 해제되지 않았다. 1980년 5월 광주의 아픈 추억을 마음에 무겁게 하는 데다 경기마저 엉망이었다. 과외수업이 금지되었으며 대학생들의 호주머니는 비었으며, 참고서를 출판하는 출판사들의 줄도산이 이어졌다. 특히 대학교재와 교양서의 매출은 현저하게 떨어졌다고 봐야 할 것이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뒷골목이나 어두운 면을 그려 책으로 만든 소설들은 인기를 끌었다. 특히 고도성장의 이면을 그린 과 빈민들을 그린 이복형제인 , 등에는 하느님을 찾는 목소리가 등장했으며 온갖 욕설들이 난무했다. 심지어 에는 하느님과 맞장까지 드겠다는 주인공까지 등장했다. 납본이라는 사실상의 사전검열로 출판을 억압하던 정부가 욕설과 과도한 섹스장면만 허용한 것을 보면 국민의 눈을 가.. 더보기
비공감의 미학(최강민 평론집/ 작가와비평 발행) 작가와비평사 첫 번째 도서 낭만적 리얼리스트이자 비평계의 테러리스트인 문학평론가 최강민의 두 번째 평론집 (작가와비평, 2010)이 발간되었다. 문학평론가 김현은 주체와 타자의 수평적 교감을 통한 공감의 비평을 지향했다. 군사정권이 지배하던 암울한 현실 속에서 문학만의 세계를 구축하고 텍스트와 공감적 교감을 꿈꿨던 김현. 그가 주장한 공감의 비평은 역사와 현실이라는 세계를 소거시키고 문학만의 공감의 세계를 지향했다는 점에서 문제점을 안고 있다. 그렇지만 적어도 김현은 문학을 통해 공감의 세계에 일부 도달할 수 있었다. 그러나 저자인 최강민은 2000년대 이후 문단 주류의 문학과 적자생존의 신자유주의 체제에 공감할 수 없었다. 이번 평론집은 문단과 세계를 지배하는 주류의 패러다임과 대립각을 세우며 불화하는.. 더보기
멜랑콜리아의 윤리(이정석 평론집/ 작가와비평 발행) 이 책을 구성한 글들이 쓰인 시기는 문학의 주변화와 왜소화가 눈에 띄게 진행되던 때였다. 심지어 ‘문학의 종언’이라는 유령이 한동안 문학판을 떠들썩하게 하기도 했다. 하지만 그 와중에도, 작가는 쓰기를 게을리 하지 않았고, 많은 문학잡지와 도서가 출간되고 있었으며, 독자와 비평가는 읽기를 멈추지 않았다. 아무리 세상이 변해도 문학에서 기쁨과 즐거움을 찾고, 더 나은 세계를 향한 꿈과 열망을 담아내는 것이 문학이라고 믿는 사람들은 꾸준히 존재할 것이다. 그들에게 문학은 전성기를 구가하는 문화의 꽃이 아니어도 상관이 없을 것이다. 저자는 오히려 지금이기에 온전한 문학주의자이자 인문주의자가 될 수 있었다고 고백한다. 1부에는 총론격의 글들을 모았다. 내게 세상을 바라보고 문학을 평가하는 기준점이 있다면, 아마.. 더보기
한국문학의 거짓말(정문순 평론집/ 2012년 문학나눔 우수도서/ 작가와비평 발행) 2000년대 초기 문학 환경에 대한 집중 조명 이 책은 문학평론가 정문순의 첫 번째 평론집이다. 11년 동안 문단에 발표하고 써왔던 글들을 모았다. 문학평론가 정문순이 이야기하고 싶은 것은 단연코 2000년대 초기 문학 환경에 대한 이야기다. 아마도 그래서 이 책의 제목 도 2000년대 초기 표류(표절시비 포함)하고 있는 문학의 길을 바라보는 관점에서 온 것은 아닌가 한다. 도서명: 한국문학의 거짓말 지은이: 정문순 펴낸곳: 작가와비평 신국판 / 352쪽 / 값 17,000원 / 2011년 12월 30일 ISBN 978-89-97190-11-9 938102012년 문학나눔 우수문학도서 선정도서(평론 부문) ★★★문학평론가 정문순, 그가 이야기하고 싶은 ‘한국문학의 거짓말’의 대표적인 글을 보려거든 (이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