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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인

1984년 베스트셀러 역사소설의 정치성에 흠뻑 빠지고 김지하라는 횃불에 넋을 잃은 1984년 1984년 역사소설이 주도했다고 봐야 할 것 같다. 특히 은 이상의 인기를 끌면서 1위를 차지하는가 하면, 등도 순위를 차지하고 있는 것을 보면 역사소설이 인기를 끌었던 것은 사실인 듯싶다. 하지만 1984년 출판시장을 주도한 사람은 사실상 김지하다. 그의 이름 뒤에 따라붙는 시인이라는 호칭 속에는 시인만으로 환원해 볼 수 없는, 그의 깊고 넓은 문학적이고 미학적이며 사상적인 층위가 김지하를 단지 한 명의 시인으로 분류하기를 꺼리게 만들었다. 김지하는 1964년 대일 굴욕외고 반대투쟁에 가담하여 첫 옥고를 치른 이래, 1970년 에 을 발표한 괘씸죄까지 더하여 이후 8년 간의 투옥, 사형구형 등 고초를 겪는 등 독재 권력에 맞서 자유.. 더보기
사랑한다면(이채현 시집/작가와비평) 간결한 시구에서 터져 나오는 영원을 향한 그리움 아름답고 깊이 있는 절제미로 표현된 ‘사랑의 시’를 노래하다 책소개 이채현 시인의 시 전편에 흐르는 맑은 기운은 밝고 강한 영성(靈性)이다. 그 영성은 결국 사랑이다. 사랑이 없으면 영성도 소용이 없다. 영성과 지성은 바로 이웃해 있다. 사랑이 결여된 지성은 용납할 수 있어도 사랑 없는 영성은 진짜가 아니다. 이채현 시인은 나무를 보며, 달을 보며, 내 이웃을 보며 그 안에 담긴 신(神)의 마음을 읽는다. 그 마음이 내 안에, 내 이웃에게, 무릇 모든 살아 있는 생명들을 품어주라는 그분의 뜻을 옮기고 있을 뿐이다. _해설: 영성으로 향한 첫걸음 ‘사랑’ (변성래.북 칼럼니스트) 中 ​ 이채현의 시들은 무엇보다 간결해서 좋다. 그의 말대로 ‘푸른 정거장인 지.. 더보기
송년 엽서(이해인) 송년 엽서 / 이해인 하늘에서 별똥별 한 개 떨어지듯 나뭇잎에 바람 한 번 스쳐가듯 빨리 왔던 시간들은 빨리도 떠나가지요? 나이 들수록 시간은 더 빨리 간다고 내게 말했던 벗이여 어서 잊을 것은 잊고 용서할 것은 용서하며 그리운 이들을 만나야겠어요 목숨까지 떨어지기 전 미루지 않고 사랑하는 일 그것만이 중요하다고 내게 말했던 벗이여 눈길은 고요하게 마음은 뜨겁게 아름다운 삶을 오늘이 마지막인 듯이 충실히 살다 보면 첫새벽의 기쁨이 새해에도 항상 우리 길을 밝혀주겠지요?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