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111전에 대해 이야기해야겠다.
111전은 나, 너, 그리고 우리라는 뜻으로 함께한다는 의미가 있다.
혼자가 아닌 나 너 우리가 함께 이 책을 위해, 사진 아래 글을 쓰고 북디자인을 하고, 우리가 함께 세상 속에서 111전을 공유하고자 한 것이다.
111전의 시작은 달라이 라마, 마더 데레사, 김수환 추기경 등 성인전에 초점을 두고 기획되었다.
111전은 사진 111컷과 여기에 덧붙인 글, 즉 사진과 문학의 만남으로 구성된 책이다.
그래서 지난 2012년 11월에는 [달라이 라마 111전 히말라야의 꿈],
12월에는 [마더 데레사 111전 위로의 샘],
그리고 2013년 2월에는 [김수환 추기경 111전 서로 사랑하세요]가 연달아 발행되었다.
물론 그 숨가쁜 출판 과정 속에서 우여곡절도 많았다.
다양한 개성을 지닌 많은 글쓴이들에게서 공감을 함께하고자 했던 시도가 좌초의 위기에까지 놓이게 된 적도 있다.
고(故) 김수환(1922~2009) 추기경이 선종한 지 5년(2014년).
사랑과 나눔의 정신을 담은 추모 사진에세이집 [김수환 추기경 111전 서로 사랑하세요].
10명의 글쓴이(김명훈, 김병주, 박성도, 박찬현, 임연수, 조성범, 조이령, 주민아, 한정화, 허금행)와 다큐멘터리 사진작가 김경상은
사진 에세이집을 통해 무엇을 말하려고 했을까?
그리고 <하늘로 부치는 우리 111인의 편지>에 기꺼이 참여해준 111인은 이 책에서 무엇을 말하고 싶었을까?
이 책의 독자서평을 보고 그 해답을 대신할까 한다.
김수환 추기경 님에 대한 선종 5주기를 맞아
그분의 사랑을 되새기고자 111분들께서
사진 한 장 한 장에 그분에 대한 추억과 회고를 엮은 이 책을 읽으니,
나는 마음이 절로 따뜻해지고 그분의 고귀한 그 뜻을 다시금 되새기게 되었다.
머리와 입으로 하는 사랑에는 향기가 없다.
진정한 사랑은 이해, 관용, 포용, 동화, 자기낮춤이 선행된다.
사랑이 머리에서 가슴으로 내려오는 데 70년이 걸렸다.
위 말씀을 전하기 위해 김수환 추기경 님 같으신 분도 70년의 세월이 걸리셨다니
참으로 겸손하신 말씀이라는 생각도 들면서
나의 이웃을 사랑하고 헐벗고 힘들어하는 사람들에 대한 관심과 조그마한 배려도 필요한 시기라는 생각도 하게 되었다.
(글쓴이: 해뜨는집 님, <독자서평> 중에서)
덧붙이자면, 김수환 추기경 님의 삶이 재조명되어 시복시성을 위한 국민운동이 전개되기를 바라고 있다.
사람이 사람을 사랑한다는 것이 어떤 것인지,
그리고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를 몸소 가르쳐주셨고,
또 그렇게 바르게 살라고 몸소 보여주셨기에,
시간이 흐를수록 김수환 추기경 님을 그리워하는 사람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는 것은 아닌지....
때로는 그리움, 때로운 염원을 담아, 때로는 추모를 위해,
이 책을 읽으면서 각각의 생각하는 바는 다양하겠지만,
적어도 우리에게 이 책이 주는 의미는
김수환 추기경 님의 사랑 실천의 정신을 세상 속에서 함께하고자, 나누고자, 그리고 공유하고자 함임을 간절히 희망해 본다.
(글쓴이: 작가와비평 발행인 양정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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