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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영

1981년 베스트셀러 각종 예언서가 상종가 제5공화국이 출범했지만 통행금지는 해제되지 않았다. 1980년 5월 광주의 아픈 추억을 마음에 무겁게 하는 데다 경기마저 엉망이었다. 과외수업이 금지되었으며 대학생들의 호주머니는 비었으며, 참고서를 출판하는 출판사들의 줄도산이 이어졌다. 특히 대학교재와 교양서의 매출은 현저하게 떨어졌다고 봐야 할 것이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뒷골목이나 어두운 면을 그려 책으로 만든 소설들은 인기를 끌었다. 특히 고도성장의 이면을 그린 과 빈민들을 그린 이복형제인 , 등에는 하느님을 찾는 목소리가 등장했으며 온갖 욕설들이 난무했다. 심지어 에는 하느님과 맞장까지 드겠다는 주인공까지 등장했다. 납본이라는 사실상의 사전검열로 출판을 억압하던 정부가 욕설과 과도한 섹스장면만 허용한 것을 보면 국민의 눈을 가.. 더보기
사랑의 시 여행에서 만나다(2013년 문화체육관광부 우수문학도서: 기행에세이/ 양병호 김형근 윤수하 노용무 안현수 이승철 신현미 송지선 송정원 소필균 유인실 박지학 지음) [ 길이 끝났다, 여행이 시작되었다. ] 세 번째 작업이자 대한민국 마지막 답사이다. 시문학의 대중화와 창작 현장의 전파와 보존을 꿈꾸는 청년문화예술단체인 시를 찾아 떠나는 사람들의 모임(이하 ‘시찾사’)이 시문학 현장 답사의 마지막 여행기를 출간했다. 지난 2000년 전북대에서 한국현대시를 전공하는 사람들은 원서강독, 주제토론 등을 목적으로 소규모 스터디그룹을 결성했다. 방학 중에는 교외의 숙박시설을 빌려서 본격적인 세미나를 개최하였다. 세미나 장소를 물색하던 와중에 이왕이면 발표주제와 연관이 있는 시인의 생가나 작품의 배경 지역이 후보지로 추천되었다. 그렇게 해서 세미나는 현장 답사를 겸하게 되었고 10년이 넘는 세월 동안 ‘시찾사’의 전국적인 방랑이 시작되는 기점이 되었다. 작품의 현장을 방문하는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