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문학 수프 시리즈 2: 영화
용회이명(用晦而明)
어두운 곳에서 빛은 빛난다
■ 도 서 명 용회이명(用晦而明)
■ 시리즈명 인문학 수프 시리즈 2: 영화
■ 지 은 이 양선규
■ 펴 낸 곳 작가와비평
주 소_경기도 광명시 소하동 1272번지 우림필유 101-212홈페이지_www.gcbook.co.kr
이 메 일_mykorea01@naver.com
블 로 그_http://wekorea.tistory.com
전화번호_02-488-3280
팩 스_02-488-3281
■ 국판(148×210) | 252쪽 | 값 12,000원
■ 발행일: 2013년 05월 30일
■ ISBN: 978-89-97190-58-4 03800
■ 분야: 인문>교양
■ 책소개 ■
영화 속에서 발견한 인문학
영화는 상당한 제작비로 인해 관객의 취향과 기대를 충족시켜야만 하는 태생적 한계를 갖고 있다. 그렇기에 우리는 영화를 상업성과 떨어뜨려 생각할 수 없으며, 이것이 인문학의 소재가 될 수 있는가에 대해서 회의적인 시각을 갖기도 한다. 그러나 소통되지 못하는 인문학은 더 이상 인문학이 아닌 것처럼, 대중의 사랑을 한몸에 받고 있는 영화라는 현대 예술의 총아는 충분히 인문학의 소재가 될 수 있다.
용회이명(用晦而明: 어두운 곳에서 빛은 빛난다), 영화야말로 인문학적 가치와 태도를 자신의 어둠으로, 보다 극명하게 드러낼 수 있는 수단이다. 어둠 속에서 뿜어져 나오는 빛줄기가 더 밝게 빛나듯, 영화에 담긴 인문학은 우리에게 중요한 메시지를 전달한다.
인생선배가 들려주는 인생의 요점
‘인생의 요점’이란 우리가 스쳐지나가는 것들 속에 소리 없이 스며있다. 작가는 그 중 30여 편의 영화에서 ‘인생의 요점’을 발견하였다. 그리고 이를 사람들과 나누기위해 자신의 페이스북에 연재를 하였고, 『용회이명(用晦而明)』(인문학 수프 시리즈 2: 영화)이라는 책으로 출간하게 되었다. 『용회이명(用晦而明)』은 『장졸우교(藏拙于巧)』(인문학 수프 시리즈 1: 소설)에 이어 출간된 작가의 생각과 감동이 담긴 ‘인문학 수프 시리즈’ 그 두 번째 이야기이다. 우리가 놓치고 지나갔던 인생의 요점들을 작가의 목소리로 들어보자.
■ 책 속으로 ■
의미를 부여하지 않은 시간은 시간이 아니기 때문이다. 세간적(世間的)인 차원에서는 시간은 언제나 그것을 원하는 자의 몫이다. 그것을 원하지 않는다는 것은 이미 세간적 욕심에서 벗어나 있다는 말이다. 과거・현재・미래라는 것도 따지고 보면 그렇게 시간을 나누어서 ‘시간을 소유’하려는 자들의 욕망에서 비롯된 개념이다. 시간을 소유하지 못한다는 것은 곧 세간적인 삶에서의 완전한 배제, 사회적 죽음을 뜻하는 것일 수도 있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불가(佛家)의 수행법에서 무시간의 진아(眞我)를 보라고 가르치는 것도 그러한 세간적인 시간의 규제를 넘어서라는 뜻으로 풀이해 볼 수도 있을 것이다.
- 미래는 흘러갔다: <터미네이터> 중에서
용이 개천에 내려오면 새우가 놀리고 호랑이가 동네로 내려오면 황구가 덤빈다’는 내용이다. 용이 어찌 새우 취급을 받겠는가. 그러나 새우 눈에는 용이 없다. 개천에서는 그저 이상하게 생긴 큰 놈(새우)이 있을 뿐이다. 그러니, 용이 새우들의 곁을 떠나는 수밖에 더 있겠느냐는 거다.
천재가 하는 일에는 원인(原因)이 없다(물론 작가라고 일괄적으로, 모두 다 천재인 것은 아니지만). 하늘을 훨훨 나는 용의 생각을 개천을 구르는 우리 새우들이 어떻게 알겠느냐. 모든 것을 자기가 아는 이유나 원인으로 귀속시키려고 하는 것이야말로 못난 새우짓거리다. 새우들은 새우밖에 모른다. 하늘에서 타고 나는 걸 지상의 척도로 재려는 것 자체가 어리석은 일이다. 카프카는 카프카고 이상은 이상이다. 자수성가한 아버지를 둔 유태계 독일인과 카프카 사이에 무슨 인과 관계가 있겠는가? 그런 사람이 어찌 카프카 한 사람뿐이었겠는가? 천재가 하는 일을 무슨 의도나 원인의 산물로 읽는 것처럼 아둔한 일이 없다. 그건 그냥 그런 거다. 새우처럼 살지 말자.
- 새우들은 모르는: <변검> 중에서
■ 목차 ■
저자의 말
여자의 남자: <무간도> 外
박물관을 짓자: <최종병기 활> 外
남자의 자격: <음식남녀>
무의식의 객관화: <귀신이 산다>
인간이 인간을 사랑하지 않으면: <천장지구>
살아서 진정했던 자들은: <러브 레터>
연장이 무기: <올드 보이>
죽음과 바꿀 수 있는 것: <원초적 본능> 外
아들이 전하는 이야기: <글루미선데이>
악이란 무엇인가: <양들의 침묵>
사람에게 이로운 것을: <묵공>
가족주의의 부활: <검우강호>
스무살의 미학: <고양이를 부탁해>
의리 없는 세상의 노래: <영웅본색>
초석적 폭력: <신세계>
한 사람의 영웅보다는: <적벽대전>
최후통첩 게임: <초한지>
세 여자 이야기: <동방불패>
미래는 흘러갔다: <터미네이터>
새우들은 모르는: <변검>
늙은 말에게 길을 묻다: <취화선> 外
옛 것을 물려받아: <야연>
배는 안 고프나: <신데렐라 언니>
죽은 자의 이름: <해를 품은 달>
현실과 진실: <라쇼몽> 外
■ 지은이 ■
양선규
소설가. 창작집으로 『난세일기』, 『칼과 그림자』, 『장졸우교(藏拙 于巧)』(인문학 수프 시리즈 1: 소설) 등이 있고, 연구서로 『한국현대소설의 무의식』, 『코드와 맥락으로 문학읽기』, 『풀어서 쓴 문학이야기』 등이 있다.
충북대학교 인문대학 교수를 거쳐 현재 대구교육대학교 국어교육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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