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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 등등/작가

소설가 명지현:::작가와비평 11호 <이 작가를 주목한다>



소설가 명지현

1966년 서울 출생. 여덟 달 반도 채우지 못하고 튀어나온 미숙아. 어쩌면 평생 미숙아. 어머니는 백 년 만에 등장한 백말 띠라는 사실에 절망하며 호적을 고쳐버림. 덕분에 학창시절 내내 동생 취급 받으며 맨 앞자리 고수
1980년 나름 유복하게 자라다가 아버지 사업 쫄딱 망해 극빈층이 되어 버림. 군부독재 시절 언니오빠들이 분노로 절규하는 것 목도하며 부조리한 현실에 눈을 감아버림. 숱한 양서 사이에 붉게 빛나는 플레이보이誌와 선데이서울 등등에 눈을 뜸
1988년 국민대학교 중어중문학과 졸업. 졸업 전에 광고회사 카피라이터 입사. 학자금 융자 등등의 빚을 갚기 위해 10원만 더 주면 냉정하게 회사를 옮기는 등 나름 자본주의 형 인간이 되어 버림
1989년 KBS 기획제작실 다큐멘터리 작가. 아무렇게나 써도 성우의 실력에 따라 좋은 문장이 될 수 있다는 사실을 알고 박복한 문장을 마구 써내려감. SBS 작가와 화제작, EBS 문학기행 등 문학관련 프로그램을 제작하면서 서영은, 이외수, 전상국, 박완서, 하일지, 등등 다수의 문인들과 만남. 언론계 종사자들이 치밀하고 냉정하게 작업하는데 비해 문인들은 시간이 많고 느긋하고 인간적이라는 사실에 주목. 17년 동안 역사물, 해외, 특집 프로그램 등등을 제작하고 방송기획 등을 강의
2004년 교통 불편한 파주로 이주하면서 여의도로 출퇴근하기 피곤해짐. 휴먼다큐 방영된 뒤, 담당 국장이 소설 같다고 비판을 함. 그래, 나 소설 쓸 거다, 선언하고 관둬버림. 그해 겨울 아오모리의 다자이 오사무 생가를 방문. 문학을 시작도 못한 그때 내 나이는 그가 자신의 문학을 마무리 짓고 인생조차 끝맺은 나이. ‘문장은 운명이다’ 라는 다자이 오사무의 말을 줄곧 떠올림
2006년 문창과 대학원에 다녀볼까 궁리하던 차에 현대문학에 단편 [더티와이프]로 덜컥 등단
2007년 문예진흥기금 수혜, 자다가도 일어나 홀로 작업할 수 있는 개인 집필의 재미를 만끽. 벌이는 신통치 않아도 집에 틀어박혀있으니 소비도 절제되므로 대만족
2008년 테마집 [피크] 출간. 소설가가 되었구나, 라는 감도 없이 돌아가는 형국에 대한 파악도 하지 못한 채, 설익은 작품을 줄줄이 발표
2009년 소설집 [이로니이디시], 장편 [정크노트] 출간. 동시에 두 권의 책을 내면서 공연히 복잡한 심사에 시달림. 모두들 겪는 과정이라는 말에 은근슬쩍 치유됨
2010년 테마집 [캣캣캣] 출간. 현재 장편 집필 중

[작가와비평] 11호 <이 작가를 주목한다>에서 적극적으로 소개하고 있다.
<소설의 바침: 명지현의 소설 혹은 귀신 목소리>(김정남)

통권 11권 / 발행일: 2010.06.30 / 발행처: 글로벌콘텐츠 / 312쪽/신국판/15,000원 / 구입문의: 02-488-3280 또는 서점 및 인터넷서점 / 메일: wekorea@paran.com / 블로그 http://kyungjinmunhwa.tistor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