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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 등등/작가와비평

작가와비평 8호

 <작가와비평>(반년간) 잡지로 거듭나다


책이름: <작가와비평> 8호(반년간)

지은이: 작가와비평 편

펴낸곳: 글로벌콘텐츠

           주소: 서울특별시 강동구 길동 349-6 정일빌딩 401호

           전화: 02-488-3280

           팩스: 02-488-3281

홈페이지: http://user.chollian.net/~writercritic

이메일: writercritic@chol.com

신국판/304쪽/값 15,000원

편집동인: 최강민 이경수 고봉준 정은경 김미정



 

목차:

특집 1: 이 시대의 폭력과 예술

폭력을 넘어서: 차이와 눈부처-주체성ㅡ이도흠

탈관계의 관계, 관계의 탈정립: 최소 단위의 폭력론을 위하여ㅡ김항

봉인된 폭력의 이데올로기ㅡ정은경

두 얼굴의 디오니소스ㅡ이경수

짐승의 시간, 불안한 놀이: 최근 영화에 나타난 폭력의 문제ㅡ박유희


특집 2: 2000년대의 문화지형과 키덜트

키덜트 세대의 문학ㅡ윤이형

더 절실한 내적 기율ㅡ여태천

순수의 얼굴에서 폭력의 시대를 읽다: 키덜트 문화의 문화정치학ㅡ권경우

키덜트 가면 속의 두 얼굴, 체제 저항과 순응 사이에서: 키덜트 소설에 대해ㅡ최강민

아이, 그 반(反)성숙의 주체성ㅡ고봉준


비평 대 비평

포스트 네이션 공동체와 문학에 대한 단상: 최근 세계문학/한국문학 구도의 난경(難境)을 넘어서ㅡ김미정

역사의 심연, 문학의 윤리ㅡ허병식

문학을 보호해야 한다: 장편소설 대망론에 대하여ㅡ조영일


□오랜 시간을 뒤로하고, 새롭게 출발□

 오랜 불임의 시간을 뒤로 하고 1년 2개월 만에 여덟 번째 책을 출간한다. 2004년 4월에 단행본 형식 반년간 비평전문지로 출발한 ≪작가와비평≫은 그 동안 7권의 책을 발간해왔다. 1호 <문학상 제도의 빛과 그늘>, 2호 <진보적 문학의 현주소>, 3호 <비평의 위기와 문학주의>, 4호 <우리 시대의 시적 징후와 상처>,  5호 <지금, 우리문학의 행방>, 6호 <타자, 마이너리티, 디아스포라>, 7호 <'민족'과 그 외부>는 당대의 문학적 쟁점을 다루었다. 6호를 끝으로 기존 출판사와 결별이 되면서 자본의 어려움 속에 어렵게 7호를 발간하고 장기간 휴간 상태에 돌입했다. ≪작가와비평≫은 열악한 자본 속에서 단행본 형식의 잡지 형태에서 단행본 형식으로 아주 바꾸는 변신을 시도했다.
그러나 이 형식이 당대의 문학적 쟁점에 시의적절하게 대응할 수 없다는 한계를 절감했다. 그래서 출판사를 어렵게 구해 잡지 형식으로 완전히 틀을 바꾸게 되었다. ≪작가와비평≫은 ‘글로벌콘텐츠’라는 출판사를 통해 정식으로 잡지 등록을 하고 새롭게 출발한다. 이런 점에서 ≪작가와비평≫은 형식적으로 재창간되었다고 할 수 있다. 새 편집동인에 문학평론가 김미정 씨도 영입했다. 독자들은 내년 4월에 나올 9호에서 내용적으로도 좀 더 달라진 모습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 ≪작가와비평≫은 비평의 아카데미화 현상, 주례사비평, 타락한 문학제도 등을 비판적으로 바라보면서 새로운 비평적 목소리와 대안을 생산하고자 노력해왔다. ≪작가와비평≫은 앞으로도 초심을 잃지 않고 건강한 문학계를 이루는 데에 일조하고자 한다.
≪작가와비평≫ 8호는 처음부터 단행본 형식을 염두에 두고 기획되었다. 잡지 형식과 달리 많은 내용을 담지는 못했고, 가급적이면 주제나 기획의 의도에 충실하면서도 깊이 있는 내용을 담으려고 노력했다.


□이 시대의 폭력과 예술□

 <특집 1>은 ‘이 시대의 폭력과 예술’이라는 주제로 다섯 편의 글을 실었다. 현대의 철학과 문화에서 ‘폭력’은 점차 중요한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우리는 물리적인 힘을 동원하여 타인에게 위해를 가하는 일체의 행동을 폭력이라고 규정하고, ‘평화’를 폭력의 반대개념으로 설정하는 데 익숙하다. 그러나 오늘날 ‘폭력’의 문제는 일상화된 폭력이나 영화에서의 폭력미학 같은 현상에 그치지 않는다. 이도흠의 <폭력을 넘어서>는 폭력의 세 가지 축을 제국, 자본, 국가로 설정한 다음, 그것에 대한 서구적 혹은 동양적 대안담론들을 분석한 글이다. 김항은 <탈관계의 관계, 관계의 정립>에서 칼 슈미트의 주권 이론과 발터 벤야민의 폭력비판, 조르지오 아감벤의 호모 사케르라는 개념에 내재되어 있는 폭력에 대한 사유를 데리다의 타자론적 관점에서 분석했다. 정은경의 <봉인된 폭력의 이데올로기>는 실제적 폭력에 대한 재현, 약육강식의 알레고리로서의 폭력, 구체적 현실을 환기하지 않는 미학적 폭력이라는 관점에서 최근 젊은 작가들의 소설을 분석하고 있고, 이경수의 <두 얼굴의 디오니소스>는 2000년대 젊은 시인들의 시에서 가족, 학교 등이 폭력의 산실로 그려지는 장면들을 분석하는 한편 패권주의와 테러리즘의 악순환 같은 전지구적 폭력이 어떻게 우리 시대의 시에 흘러들고 있는가를 살폈다. 박유희의 <짐승의 시간, 불안한 놀이>는 반사회적 행위로 의미화되는 폭력과 폭력을 재현하는 일련의 영화들을 비판적으로 분석했다. 이상 다섯 편의 글이 폭력에 대한 분석과 해법을 제공하는지 장담할 수는 없지만, 이 글들과 더불어 우리 시대를 이중적인 의미에서 ‘폭력’의 시대로 기억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2000년대의 문화지형과 키덜트□

 <특집 2>는 ‘2000년대의 문화지형과 키덜트’이다. 이 기획은 2000년대의 첫 10년에 생산된 문학(문화)을 ‘키덜트’라는 개념으로 통해 진단해보려는 의도에서 출발한다. 윤이형의 <키덜트 세대의 문학>은 ‘키덜트’라는 개념이 문학의 일정한 법칙과 가치를 강제하고 있음을 비판하면서 젊은 세대의 문학을 ‘키덜트 문학’이라고 평가하는 태도에 대해 부정적인 의견을 피력하고 있다. 여태천의 <더 절실한 내적 기율>은 재미와 기발함을 추구하는 최근의 시적 경향에서 본질에의 불안을 느낌을, 나아가 가벼운 감각을 과대평가하지 않으려는 절제의 힘과 자기 반성적 태도, 진정성을 강조한 산문이다. 권경우의 <순수의 얼굴에서 폭력의 시대를 읽다>는 ‘키덜트’를 21세기 문화현상을 이해하는 핵심어로 설정, 그것에서 현실을 탈출하려는 현대인의 욕망을 읽어낸 글이다. 최강민의 <키덜트 가면 속의 두 얼굴, 체제 저항과 순응 사이에서>는 반성장소설과 키덜트 문학이 지닌 저항적 가능성을 긍정하면서도 그것이 말초적 재미와 오락에 탐닉함으로써 오히려 후기 자본의 이익을 대변하는 앞잡이로 전락할 수 있음을 경고하고 있다. 고봉준의 <아이, 그 반(反)성숙의 주체성>은 2000년대 젊은 시인들의 시에서 집중적으로 드러나는 ‘아이’의 형상과 목소리가 갖는 반성숙의 사회성을 분석한 글이다. 근대문학의 출발점으로서의 낭만주의가 조로(早老)의 문학이었음에 반대 낭만주의적 영향에서 벗어난 최근의 시들은 ‘아이’의 목소리로 세상을 노래하려는 경향을 띤다는 것, 그 마이너스 성장의 사회적 의미를 집중적으로 다루고 있다.


□비평 대 비평□

 <비평 대 비평>에는 최근 비평담론에 대한 세 편의 메타비평을 실었다. 김미정의 <포스트 네이션 공동체와 문학에 대한 단상>은 이른바 세계문학/한국문학이라는 구도에 대한 메타비평이다. 근대문학=민족문학이라는 등식에 익숙한 한국문학을 세계문학/한국문학이라는 새로운 구도 위에서 사유하고 있는 이 글에서 필자는 구도의 난경(難境)과 언어문제를 집중적으로 제기하고 있다. 허병식의 <역사의 심연, 문학의 윤리>는 이른바 ‘팩션’이라고 일컬어지는 작품들에 대한 분석이다. 이 글에서 필자는 역사를 사유하는 방식의 핵심에는 기억의 정치가가 놓여 있다는 것, 나아가 ‘팩션’에 대한 평가는 그것이 유행에 따라 이루어지는 역사의 전유인지, 새로운 기억의 정치를 통한 이야기의 창안인지에 달려 있다는 비평적 잣대를 제시한다. 조영일의 <장편소설 대망론에 대하여>는 ‘문예지라는 제도적 형식, 그리고 문예지에서 비평이 차지하는 위상을 신랄하게 파헤치면서 필자는 오늘날 문예지는 권력의 상징이 되고 있음을 고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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