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문학

하늘에서 꽃이 내리다(이채현 시집/ 작가와비평)



작가와비평

시         선


하늘에서

꽃이 내리다





책소개


눈이 날고 있다.

허공을 맴돌다 나무에 앉았다. 눈꽃이 피었다.


시의 언어는 평범하다. 하지만 그것은 그 어떤 특별한 언어보다 의미 있다.

시인 이채현은 자신의 이야기를 그저 평범한 단어들로 이어나간다. 하지만 그 안에는 그녀의 생각과 감정 등 그녀의 모든 것이 들어 있다.



이채현 시인은 시(詩)가 지닌 간결하고 단아한 작품 속에서 삶의 시간을 지나온 인생의 깊이를 성찰의 두레박으로 길어 올려 곡진한 수상집(隨想集)으로 엮어 냈으며, 심안으로 섬세하게 한 땀 한 땀 바느질한 인간의 내적 윤리관을 심도 깊게 통찰한 묵상집이기도 하다.


하얀 국화 앞에 놓으며 말로 말을 하지 않겠습니다.

침묵의 적(敵)은 침묵, 두 손 불끈 쥐고 무거운 발걸음으로 추모공원(追慕公園) 돌아 나서는데…


가장 큰 이가 가장 큰 침묵으로 부끄럽게 하십니다.

―「침묵」 부분


“가장 큰 이”의 “침묵” 앞에서 겸허하게 풀어 낸 매듭들은 성찰이 반추된 도덕과 양심의 화해이다.


진솔하게 옷깃을 여미게 하는 생활 속 지침서 같은 묵상시집을 만나게 되어 더불어 조찰(澡擦)한 마음이고 넉넉해지는 행복이다.


박찬현(추천의 글)



책 속으로


‘내’가 한 조각씩 깎이는 만큼 사랑은 살아나나요?


‘내’가 한 번씩 넘어지는 만큼 사랑은 일어서나요?


‘내’가 한 뼘씩 낮아지는 만큼 사랑은 자라가나요?


‘내’가 한 웅쿰씩 퍼내는 만큼 사랑은 담겨지나요?


‘내’가 한 입 가득 웃는 만큼 사랑은 날아가나요?


‘내’가 한 순간이 모든 것인 만큼 사랑은 행해지나요?


‘내’가 한 줄기씩 그리워하는 만큼 사랑은 닮아가나요?


그리하고 싶은데


그리되지 않으니


‘나’는 ‘나’를 무척 사랑하나 봅니다.


허나 당신은 바람 되어 긴 세월 ‘나’를 다듬고 계십니다.


조금씩 땅처럼 기뻐하는 ‘나’를 느낍니다.


―「가득한 ‘나’」 전문


뿌리에 산산이 내려앉고

점점

목숨이

되어 간다.


조금 알겠다.


빗방울

바위에 똑똑 떨어지고

점점

그릇이

되어 간다.


조금 알겠다.


사랑을

조금 알겠다.


―「사랑」 전문



목차


1부  사람 만나고 돌아오는 밤이면


더듬이의 기도하얀 절규벽 앞침묵매듭손익계산서먼저 운다지난(至難)한 용서가득한 ‘나’아가야도회의 한 기슭겟세마니의 밤, 당신처럼작은 그릇속으로 익은 기도봉헌(奉獻)바보봄꽃사람 만나고 돌아오는 밤이면


2부  꿈꾸는 물고기


꿈꾸는 물고기청태(靑苔)어느 하루새 1새 2산행메말라가는 데순간겨울나무파란 가시 장미꽃줄타기흔들리지 않고 치우치지 않고빙산이정표(里程標)선물화두(話頭)사랑소망이제야 크는 아이


3부  사랑하는 이여


고개 숙인 동백화(冬栢花)그랬더라면톱니바퀴 속의 작은 침미장이의 도배(塗褙)설산(雪山)여름 장마조간신문(朝刊新聞)을 펼치며사랑하는 이여잡초눈물만큼소유냐 존재냐갈대의 독백별사탕의 꿈소금다짐오늘도 바위를 굴러 올린다봄이 온다


4부  하늘에서 꽃이 내리다


원점(原點)함박눈 오던 날장강(長江)을 앞에 두고늙어가는 나무겨울 산시간그 봄날, 아버지아버지의 병상일기담벼락 장미누구에게도 돌을 던지지 말자가신들고운 체아버지, 퇴계(退溪)를 참 좋아도 하셨지마음의 성읍(城邑)에 들어가지 못한 죄그리움회상(回想)하늘에서 꽃이 내리다예수님 안은 나무처럼



은이


이 채 현


1964년 경상북도 안동에서 태어나, 1988년 이화여자대학교 국어국문학과를 졸업하고, 1993년 이화여자대학교 교육대학원 교육학과를 졸업했다. 현재는 프리랜서 작가로 활동하고 있다. 시집으로 『그대에게 그런 나였으면』이 있다.



책 정보



■ 도서명  하늘에서 꽃이 내리다

■ 지은이  이채현

■ 펴낸곳  작가와비평

주      소_경기도 광명시 하안로 180-14우림필유 101-212

홈페이지_www.gcbook.co.kr

이  메 일_mykorea01@naver.com

블  로 그_http://wekorea.tistory.com

전화전호_02-488-3280

팩      스_02-488-3281

■ 46배판(128X188)│128쪽│값 8,000원

■ 발행일  2014년 01월 10일

■ ISBN    979-11-5592-101-2 03810

■ 분   야  문학>한국문학